설교원고

반석위에 세운 교회 (마태복음 16:13-20)

Johnangel 2024. 4. 3. 16:47

반석위에 세운 교회 (마태복음 16:13-20)
                                         
2000여년전, 우리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기에 앞서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그의 12제자들에게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친히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세운 교회가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 재림해 오실 때까지, 이 세상에 건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소망하신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반석 위에 세운 교회”의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 우리교회가 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방황하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우리교회가 참된 안식이 되어주고, 그들에게 얼마나 구원을 경험하게 하는 영향력 가지고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느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반석 위에 세운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1.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제자인 베드로에게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셨을 때 “이 반석”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신 것이었을까요?
오래 동안 로마 카톨릭교회에서는, 이 “반석”을 문자 그대로 “베드로”라고 해석하여 베드로를 “초대교황”으로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종교개혁 이래로, 이 구절에서의 “반석”을, 인간 베드로가 아닌 “베드로의 신앙고백”이라고 해석하여 왔습니다.

본문의 배경은,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을 예수께서 보시면서, 자기와 3년을 함께 해온 제자들의 믿음을 세워주실 목적으로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질문하셨습니다.
이 질문은, 예수님의 3년에 걸친 “제자훈련의 핵심”을 되묻는 질문으로, 일종의 졸업시험의 성격이었습니다.
13절에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여러 가지 대답을 들은 후, 예수님은 15절에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다시 물으셨습니다.
이때 베드로가 그 유명한 “주는 곧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베드로의 신앙고백”이었고, 또한 그것은 정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무나 기뻐하시며 베드로에게 “이것을 너에게 알게 한 것은 하나님 아버지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는 그리스도”
저는 이 한마디에 “기독교의 기본 메시지가 모두 포함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리스도”는 문자 그대로 “기름 부으심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구약시대엔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만이 기름부음을 받았는데, 왕은 다스리는 자요, 선지자는 가르치는 자요, 제사장은 인생문제의 해결자였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다려온 메시아는,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의 역할을 다 완성할 수 있는 그 어떤 분이셨습니다.
     
그렇다면 여기 베드로가 예수님께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한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예수님만이 나의 왕으로써 나를 완전하게 다스려 주실 수 있는 분이시며, 나의 참된 선지자로써 나를 온전한 진리로 가르칠 수 있는 분이시고, 나의 제사장으로써 나의 죄 문제와 인생의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주시는 분으로 믿습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이 모든 고백의 내용을 두 단어로 요약하면 “구주와 주님”인데, 이것이 바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믿고 사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이것을 분명하게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따라서 이 고백이 분명하지 못할 때, 교회는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고백이 바로 교회의 기초요, 곧 반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가 새가족반, 양육반 교육과 더불어 제자훈련을 통해, 성경공부를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반석위에 세운 교회”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부실의 근본요인은 “신앙고백의 불확실성”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우리 교회의 제자훈련과 성경공부는, 지속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초점이 될 것입니다.
 
2.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교회입니다.
 
우리교회가 이 지역에 영향력 있는 교회공동체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예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물론 훌륭했던 선배 목사님들과 훌륭한 교인들의 공로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110년여년 동안, 연약한 지도자들과 교인들로 인하여, 우리고현교회는 적지 않은 상처를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교회가  이 땅에 여전히 존재하고,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 교회의 주인이 누구십니까?
18절에서, 예수님은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려면,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우리교회의 주인 되심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실천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우리 교회의 주인 되심이, 어떻게 실천 될 수 있습니까?
그것은 결국 우리의 의견이나 주장이 아닌 “예수님의 뜻을 얼마나 우리가 진지하게 찾고 따르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우리는 첫째는, 성경을 밝히 알아야 하고, 둘째는, 말씀의 약속들을 붙잡고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우리 교회공동체 전체가, 진지하게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을 찾는 분위기가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교회에서 “헌신과 봉사”를 하다가도, 또한 어떤 “목적을 위한 회의”를 하다가도, 때로는 우리의 입을 닫고, 침묵하며 “주님의 인도”를 구하는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기의 주장을 세우기 위한 말은 많이 하면서도,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께 기도는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기가 이 교회의 주인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침묵을 배우고, 기도를 새롭게 배워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기도하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에이 토져”목사님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기도하지 않았는데도 모든 일이 잘되고 있다고 느낄 때이다”

저는 오늘  “성숙의 시대”를 선포하고자 합니다.
이제 “성숙의 시대”를 열어가면서, 우리는 무엇보다 더욱 성경을 연구하고,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주님 앞에 서기를 소망합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의 뜻도, 내 뜻도 아닌 오직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고백하며, 예수님으로 우리교회 공동체의 주인이 되게 하실 때, 저는 우리 고현교회가 “반석위에 세운 교회”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3. 예수님의 비전을 실현하는 교회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 교회공동체가 쇠퇴하거나 정체할 때, 현저하게 나타나는 그 징후는, 언제나 “하나님나라 비전”을 잃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반석위에 세운 교회”는 “하나님나라 비전을 가진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님의 제자로서 “주님의 비전을 나의 비전”으로 갖고, 헌신하면,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우리의 영.육간에 차고 넘치는 풍성한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나의 교회를 세우리라.”였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교회의 본질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세우는 것, 일꾼을 세우는 것, 그것이 바로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교회가 우리의 비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교회의 21세기 비전은,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이 지역과 민족 그리고 세상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일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경연구와 제자훈련을 통해, 먼저 목장과 직장에 평신도 선교사들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그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선교사의 열정을 갖고, 우리의 삶의 자리들을 변화시킬 때, 비로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흔들 수 없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교회는 앞으로도 더욱 “주님의 비전과 사명에 헌신할 일꾼들을 세워가기 위해 제자훈련이 지속적으로 중심적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과거보다 좀더 편리해진 교통여건과, 좀더 여유 있는 공간과 시설로, 장년들만이 아닌, 특히 청소년들과 젊은이들도 쉽게 접근하여, 어느 때라도 자기가 편리한 시간에 와서, 기도하고, 훈련받고, 미래의 비전을 설계하는 그런 우리 고현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이런 비전은 “비전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는 실현될 수 없습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많지만,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이 적은 것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대가지불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이루어진 위대한 사역은 없는 것입니다.
교회의 머리이시며, 주님의 몸이신 우리교회는, 강력한 능력과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과거 불모지 이 땅에 우리 교회설립을 허락하시며 “이 지역사회에 복음의 영향력을 가진 교회로서 복음화이루라.”는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온 몸과 마음으로 헌신했던 믿음의 선진들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
우리 교회공동체의 “하나님나라 비전의 실현”은, 결국 우리교회 구성원들의 희생과 헌신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희생하는 만큼, 우리가 헌신하는 만큼 “주님의 비전”은 앞당겨 실현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약속대로 이 땅에 재림해 오시는 그날까지, 음부의 권세가 흔들 수 없는 주님의 교회로써, 주님의 비전인 지역사회와 민족과 세계열방을 살리는 교회 공동체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