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성경개관
1.제목
본서의 명칭은 저자의 이름을 따라 붙여졌다.
헬라어 원제목은 [카타 루칸(Κατ? Λουκαν)]으로 '누가에 의한'이란 뜻이다.
'복음'[유앙겔리온(ευαγγελιον)]이란 말은 책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덧붙여진 것이다.
누가복음은 인간의 아름다움, 용기와 능력을 사랑하는 헬라적 성향의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복음서다.
한마디로 본서는 예수님을 인자(人子)와 이방인의 구원자이며 온 인류의 지도자의 대표로 소개하고 있다.
2. 저자
본서의 저자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교회의 일치된 증언을 통해 우리는 본서의 저자가 바울의 동역자이며 이방인 의사였던 누가였음을 알 수 있다. 누가(Luke)란 이름은 '빛남', 즉 빛이란 뜻이다.
그는 ‘사랑을 받는 의사’이며 학식과 교양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골 4:14).
그는 헬라파 그리스도인으로 생애 후반기를 바울과 함께 다니며(몬 1:24; 딤후 4:11) 마침내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다가 순교하였다.
성경66권의 저자 중 유일한 이방인[헬라인]이었다.
3. 기록연대: 주후 58년-63년 사이.
누가복음은 데오빌로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방민족의 그리스도인 전체에게 향한 것인데 특히 그리스[헬라] 사람들에게 적용된 것이다. 그가 완전한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표현했을 때 누가는 자신의 독자의 인상적인 그리스 헬레니즘 성향의 철학을 사용했다.
사도행전이 중도에서 갑자기 끝난 것으로 보아 누가는 2년에 걸친 바울의 로마 옥중 생활이 끝났을 때 자신의 기록 활동을 마무리 지은 것 같다.
사도행전의 첫 서두에서 밝힌 대로(행 1:1) 본서가 앞서 기록되었다면, 기록연대는 바울의 로마옥중 생활이 끝나는 A.D.63년 이전으로 A.D.58년-63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추측된다.
4. 배경
본서는 직업이 의사였던 누가가 헬라인들을 위해 기록한 책이다.
일찍이 헬라인들은 '지혜와 미'를 이상으로 삼았고 그것을 겸비한 완전한 사람을 추구하였다.
누가는 예수를 사람의 아들(人子)로 이해하면서 인간을 향한 예수의 연민과 인간미를 강조하고 있다.
본서의 탕자의 비유, 잃은 양의 비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등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5.특징
누가에 의해 기록된 본서는 그 내용상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① 보편적 구원설['이방을 비추는 빛'(눅 2:32),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죄사함과 회개가 전해지리라’는 말씀(눅 24:47)등에 잘 나타나 있음]: 이방인 전도사상이 강력하게 나타남.
②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관심(눅 6:20-26): 가난과 부, 선행과 구제 등.
③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 버림 받은 자, 죄 지은 자, 사마리아인, 탕자 등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관심.
④ 여성에 대한 관심: 나인성 과부, 회개한 창기, 혈루병 여인 등.
⑤ 천사의 메시지에 표현된 기쁨과 기도, 성령에 대한 강조 등이다.
⑥ 은혜와 엄격한 요구에 대한 강조.
⑦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강조: ‘주님’이란 칭호가 18회 정도 나온다. 특히 본서에는 인자(人子)로서의 예수 상이 강조되어 있는데 예수의 족보, 출생, 성장 및 긍휼과 연민의 감정 상태가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