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매년 난 콜라를 선물로 받는 은인이 된다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6. 4. 13. 10:58
매년 난 콜라를 선물로 받는 은인이 된다 / 채종석선교사

매년 난 콜라를 선물로 받는 은인이 된다. 
 
올해도 변함없이 전화가 왔다. 
 
"선생님! 어디세요?" 
 
우리집에 놀러오고 싶다고. 
 
밀알심장재단 캄보디아 지부장의 일을 하면서 
 
나와 심장수술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는 
 
가족의식이 생겼었나보다. 
 
지부장의 일을 그만두고 난 뒤에도 
 
연락을 받고 
 
이렇게 명절이 되면 찾아와 선물도 챙겨주고. 
 
가끔 이들이 이렇게 반갑게 전화를 준다. 
 
"왜 안보여요? 모임 때라도 만나뵙고 싶은데..." 
 
가끔 이들이나 이들의 가족들을 길거리에서 만난다. 
 
"심장수술받은 사람들끼리 연락을 주고 받아요. 그때마다 목사님을 보고 싶다고 해요. 목사님께서 저희들에게 참 잘해주셔서..." 
 
사실... 
 
나도 이들의 소식이 궁금하고 
 
어린 아이들은 얼마나 컸는지  
 
보고 싶은 마음은 감출 수 없다. 
 
그런데... 
 
이제 그 일을 그만두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되어서(너무 독한 마음?) 
 
이들을 만나 안부를 묻고  
 
만나는 것이 부담이 되었다. 
 
다른 책임자들이 이 일을 시작해서. 
 
그래서 오늘 만난 심장가족의 전화도 회피했다. 
 
근데... 아내가... 
 
"받아! 자연스럽게..." 
 
항상 회피하다 만난 이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나의 회피한 모습과는 달랐다. 
 
"고마워요. 늘 고마워요. 그때 수술 못했으면 여기 있는 두 딸과는 영원히 ..." 
 
 
아내 말이 맞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들이 감사할 대상을 늘 만나도록 해줘야 겠다. 
 
나도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복음을  
 
명절 때라도 전해줘야 쓰것다. 
 
자연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