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아침 / 채종석선교사

명절날 아침. 
 
밥도 안먹고 섬에 급히 갔다. 
 
한 달 정도. 
 
주말이면  
 
꺼닺섬배 축구대회를 치뤘다. 
 
교회 청소년 아이들이  
 
자기들도 출전한다고 찾아왔다. 
 
대상은 없다.  
 
초등생이라도 팀이 우승 자신만 있으면  
 
참가하는 막가라 축구대회이다. 
 
주말마다 여러 팀이 경기를 치륐고 
 
오늘은 마지막 결승전 치루는 날이다. 
 
진짜 더운데... 서 있는 내가 더 힘드는 것은 뭐꼬.ㅋㅋ 
 
콜라 두 박스 사가서 아이스박스에 넣어 뒀는데 
 
혼자만 꺼내 먹을 수도 없구. 
 
이런 고민하는 순간 골은 계속 들어갔다. 
 
우리편 골문으로ㅠ.ㅠ 
 
상대가 안되는 게임이다. 
 
20대 청년들과 10대 청소년들의 경기. 
 
막가라 대회라서 항의 할 수도 없구. 
 
체력, 기술력, 스피드...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근데 우리 아이들이 그 많은 팀들을 이기고 
 
결승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궁금허다. 
 
결승전이라서 그런지 
 
중계석에서 아나운서들의 경기중계는 계속되었다. 
 
"여호와! 여호와! 여호와!..." 
 
경기장이 절 안에 있는데 
 
절 안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이렇게 외치다니...ㅋㅋ  
 
아이들이 자기들 팀의 이름을  
 
<여호와이레>라고 올렸다. 
 
 
경기결과는 아직 모른다. 
 
전반전만 하는 것을 보고 나와서. 
 
나오면서 주장한테... 
 
"1등하면 교회에서 모두 모여 삼겹살 파티헌다." 
 
주장이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2등도 큰데... 2등 해도 모여요^^" 
 
어떤 결과가 나오던  
 
우리 20명은 교회에서 삼겹살을 구워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전화하고 싶어지네 ㅋ ㅋ  
 
오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절마당에서 수없이 선포되었다. 
 
할렐루야! 
 
 
구단주님♡.♡ 
 
삼겹살 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