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바른 생활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6. 8. 11. 19:00
공동체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동일한 내 자식이지만 
 
역시 모두가 다 똑같지는 않다. 
 
그중에 '쏘반늗'이라는 녀석이 있다. 
 
모습 속에서 '바른 생활'이라고 풍겨 나온다. 
 
고3이고 졸업하면 신학대학교에 간다고 그런다. 
 
 
녀석은 아버지가 안계신다. 
 
돌아가셨다고 녀석에게 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는 
 
엄마와 헤어지고 다른 가정을 꾸렸다고 그런다. 
 
암튼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함께 자라온 녀석이다. 
 
녀석이 신학교에 가면 엄마가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 
 
 
내가 자란 환경과 비슷한 녀석이다. 
 
아버지가 초등학교 때 돌아가셨다. 
 
그후 어머니께서 몸부림을 치며  
 
대학교까지 가르쳤는데 
 
갑자기 신학교를 간다는 나를 보시고 
 
느꼈던 나의 어머니와 같은 마음일지도... 
 
대학교 졸업하면 직장을 잡을테고 
 
어머니는 좀 쉬고 싶으셨을텐데 
 
내가 신학대학원에 간다니 ... 
 
어머니는 또 가정형편이 풀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시면서 반대를 하셨다가 
 
하나님께서 어머니의 마음도 만지셔서 
 
지금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이다. 
 
이런 나와 쏘반늗이 같은 마음이겠지. 
 
그리고 녀석의 어머니도 울엄니와 같은 마음이겠구. 
 
결국 하나님의 마음대로 세상은 움직여지는 것이기에 
 
녀석의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처럼 
 
하나님께서 이야기를 끝내 놓으셨다. 
 
 
녀석의 엄마는 오른손에 장애가 있으시다. 
 
사탕수수를 팔다가 기계에 손이 들어가서 생긴... 
 
그래서 돈을 많이 벌수 있는 일은 하지 못한다. 
 
약초를 구해서 술에 담궈 약초술을 팔고 계신다. 
 
그런데 이 어머니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지금은 집에 심방갈 때마다 성경을 읽고 계신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라서 ... ^^ 
 
 
그래서 갑자기 성령님께서 주신 마음이 있어  
 
쏘반늗의 어머니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교회에서 공짜로 얻는 것은 믿음 밖에 없습니다. 헌옷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공짜로 나누지  않았습니다. 지역주민을 섬기는 일이나 교회에서 필요한 재정이 있을 때 바자회를 통해 창고에 있는 물건들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창고에 있는 물건들을 성도님의 가게에 맡기고 싶습니다. 가정을 힘들게 이끌어 가신다고 교회에서 돈을 바로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에 있는 물건들을 이곳에서 팔아보세요. 그리고 십일조만 하나님께 정직하게 드리고 나머지는 가정을 꾸려가는데 사용하세요." 
 
사실 물건을 판다해도 500원~1000원정도에서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놀라운 일들이 나올 것이기에 
 
함께 동의를 하고 시작을 했다. 
 
 
오늘 처음으로 가게에 들렀다. 
 
예쁘게 옷들을 진열해 놓았다. 
 
그런데 진열된 예쁜 옷보다 
 
아줌마의 믿음의 고백이 더 예뻤다. 
 
"수익의 20%를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요. 10%는 십일조로 드리고 10%는 몇 주 전부터 시작된 중고 트럭을 구입하기 위한 헌금으로 드리고 싶어요. 하나님께 감사해요." 
 
장사가 잘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는 
 
한국에서 버려진 옷들을 
 
캄보디아의 버려진 사람들이었던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 반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통로로 사용하고 계신다. 
 
이렇게 예쁘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다른 가난한 과부 성도들의 집에도 
 
헌옷들을 공급해 주면 어떨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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