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마다 오후 2시에 여기서 모여요!"
오전 예배를 마치고 물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전투식량이 컵라면이라서 약간 부족할 것 같았지만 한국에서 온 컵라면과 김치는 그 자체로 매력이 있었습니다. 저는 약속한 장소에서 약속한 시간에 집결하기로 약속을 하고 교회를 먼저 떠났습니다. 혹시 약속한 장소가 준비되어 있는지 알고 싶어서 미리 정탐을 간 것입니다. 한 시간 뒤에 어떤 아군들이 모일지 궁금도 했습니다. 그 많은 교인들 중에 두 명만 남아서 전투식량을 먹었기에 약간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정탐이 끝나고 다시 교회로 가는 길에 집사님이 생각났습니다. 가면서 자꾸 집사님이 생각났던 것은 집사님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으면 했는데 아무 말도 없이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라면먹은 두 사람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전투지로 가는 것이 우습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집결지가 가까워 오는데 익숙한 오토바이 짐차가 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찬양소리가 차 안에 있는 아내와 저를 웃음짓게 했습니다. 집사님께서 지원병들을 한 차 싣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집결지에 도착한 쓰라이까와 씨턴 그리고 꼬맹이 군병들이 주위에 있는 아이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전투는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이 마을에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되고 마귀에 속해 있던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을 쳐다보았습니다. 이 전투의 선두에는 6년 전에 마귀의 깃발을 던져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을 잡았던 멤버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집사님은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반응해서 자기집을 예배터로 내놓았고 앞에서 지휘하는 청소년들과 청년은 집사님 집에서 처음 예배할 때 초등학생으로 참석했던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여기에 오토바이 짐차를 타고 온 전투지원병들은 집사님 집에서 처음으로 예배할 때 코흘리개들이었습니다. 6년 전에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처음으로 이들을 영적전투의 군병으로 소집해서 사용하셨습니다.
집사님께서는 뒷편에 앉아서 집주인에게 처음 예배장소로 내어 줄 때의 두려움과 이웃들의 핍박을 이야기 하면서 집주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을 세우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으셨습니다. 이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불교 공동체에서 한 가정이 핍박이 올 것을 알면서 예수 그리스도께 예배장소를 내드렸다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집사님은 청년들과 꼬맹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가까워지는 순간에 집주인에게 용기를 심어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마지막 메세지가 전해졌습니다.
"주일마다 오후 2시에 여기서 모여요!"
매년 7월 31일이 되면 이곳에서 감사예배가 있기를 소망하면서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앞으로 6년 뒤인 2022년에 있어질 기쁜 행사를 기대하면서 오늘 오전에 있었던 기쁜 행사가 의미있게 연결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라면 15박스가 차에 실려
교회예배당까지 운반되었습니다. 2010년에 찍은 사진 속에 있던 아이들에게 격려와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한 선물이었습니다. 6년 전에 첫예배를 할 때 그곳에 있던 아이들이 지금까지 주의 깃발을 붙잡고 선교사와 함께 예배하고 있고 선교사와 함께 주를 섬기고 있다는 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제가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여기에 오전 어른예배는 아주 길어졌습니다. 설교보다 긴 간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간증의 주인공이 바로 씨턴이라는 청년입니다. 이 청년이 바로 6년 전에 복음이 처음으로 선포될 때 성령님께 붙들려 예수의 깃발을 붙잡은 청년입니다. 지금은 자기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고 싶어서 복음전파의 자리만 있으면 선두에 서는 리더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첫예배의 장소에서 6년 전에 받은 은혜의 기쁨으로 아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한 것입니다. 함께 차를 타고 오면서 씨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씨턴은 은혜받은 하나님의 자녀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너를 아주 기쁘게 사용하시더라. 오늘 만난 아이들 속에 분명히 다른 씨턴들이 들어있단다."
복음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저와 같은 자를 구하셨고 오늘 복음을 선포한 여호와이레 교회 성도들을 구원하셨습니다. 먼 마을에서 한글공부하러 왔다가 이 복음에 반응해서 세례를 받고 자기 집에서 아이들과 첫예배를 시작하라고 부모님을 설득한 '페악뜨라'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복음에는 고난과 시련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고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고난과 시련입니다. 페악뜨라는 오늘 있었던 첫예배의 시간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시험을 보름 앞둔 고3 수험생이라서 학교에 등교했습니다. 학교에 가면서도 자기 집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되기를 소망하면서 몇 일 동안 부모님을 설득했을 녀석이 진짜 많이 생각나는 주일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집을 예수쟁이들에게 내놓고 이웃들의 눈치를 보고 있을 페악뜨라의 부모님이 생각나는 주일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복음에는 항상 하나님의 능력이 있음을 알기에 이들도 6년 전의 집사님처럼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을 세우고 주님을 섬기는 가정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곳에 세워진 예배터에 하나님의 자녀들이 채워지며 예배터를 준비해 주신 페악뜨라의 부모님께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길 기도해 주세요
이제 내일부터 제가 할 일이 있습니다. 약가방을 매고 다시 오늘 첫예배를 한 마을로 성령님과 함께 들어가 이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진리의 복음은 항상 사랑으로 증명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며..."(엡4:15)
2016년 7월의 마지막날.
오전 예배를 마치고 물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전투식량이 컵라면이라서 약간 부족할 것 같았지만 한국에서 온 컵라면과 김치는 그 자체로 매력이 있었습니다. 저는 약속한 장소에서 약속한 시간에 집결하기로 약속을 하고 교회를 먼저 떠났습니다. 혹시 약속한 장소가 준비되어 있는지 알고 싶어서 미리 정탐을 간 것입니다. 한 시간 뒤에 어떤 아군들이 모일지 궁금도 했습니다. 그 많은 교인들 중에 두 명만 남아서 전투식량을 먹었기에 약간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정탐이 끝나고 다시 교회로 가는 길에 집사님이 생각났습니다. 가면서 자꾸 집사님이 생각났던 것은 집사님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으면 했는데 아무 말도 없이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라면먹은 두 사람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전투지로 가는 것이 우습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집결지가 가까워 오는데 익숙한 오토바이 짐차가 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찬양소리가 차 안에 있는 아내와 저를 웃음짓게 했습니다. 집사님께서 지원병들을 한 차 싣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집결지에 도착한 쓰라이까와 씨턴 그리고 꼬맹이 군병들이 주위에 있는 아이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전투는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이 마을에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되고 마귀에 속해 있던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을 쳐다보았습니다. 이 전투의 선두에는 6년 전에 마귀의 깃발을 던져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을 잡았던 멤버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집사님은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반응해서 자기집을 예배터로 내놓았고 앞에서 지휘하는 청소년들과 청년은 집사님 집에서 처음 예배할 때 초등학생으로 참석했던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여기에 오토바이 짐차를 타고 온 전투지원병들은 집사님 집에서 처음으로 예배할 때 코흘리개들이었습니다. 6년 전에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처음으로 이들을 영적전투의 군병으로 소집해서 사용하셨습니다.
집사님께서는 뒷편에 앉아서 집주인에게 처음 예배장소로 내어 줄 때의 두려움과 이웃들의 핍박을 이야기 하면서 집주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을 세우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으셨습니다. 이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불교 공동체에서 한 가정이 핍박이 올 것을 알면서 예수 그리스도께 예배장소를 내드렸다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집사님은 청년들과 꼬맹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가까워지는 순간에 집주인에게 용기를 심어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마지막 메세지가 전해졌습니다.
"주일마다 오후 2시에 여기서 모여요!"
매년 7월 31일이 되면 이곳에서 감사예배가 있기를 소망하면서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앞으로 6년 뒤인 2022년에 있어질 기쁜 행사를 기대하면서 오늘 오전에 있었던 기쁜 행사가 의미있게 연결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라면 15박스가 차에 실려
교회예배당까지 운반되었습니다. 2010년에 찍은 사진 속에 있던 아이들에게 격려와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한 선물이었습니다. 6년 전에 첫예배를 할 때 그곳에 있던 아이들이 지금까지 주의 깃발을 붙잡고 선교사와 함께 예배하고 있고 선교사와 함께 주를 섬기고 있다는 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제가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여기에 오전 어른예배는 아주 길어졌습니다. 설교보다 긴 간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간증의 주인공이 바로 씨턴이라는 청년입니다. 이 청년이 바로 6년 전에 복음이 처음으로 선포될 때 성령님께 붙들려 예수의 깃발을 붙잡은 청년입니다. 지금은 자기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고 싶어서 복음전파의 자리만 있으면 선두에 서는 리더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첫예배의 장소에서 6년 전에 받은 은혜의 기쁨으로 아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한 것입니다. 함께 차를 타고 오면서 씨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씨턴은 은혜받은 하나님의 자녀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너를 아주 기쁘게 사용하시더라. 오늘 만난 아이들 속에 분명히 다른 씨턴들이 들어있단다."
복음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저와 같은 자를 구하셨고 오늘 복음을 선포한 여호와이레 교회 성도들을 구원하셨습니다. 먼 마을에서 한글공부하러 왔다가 이 복음에 반응해서 세례를 받고 자기 집에서 아이들과 첫예배를 시작하라고 부모님을 설득한 '페악뜨라'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복음에는 고난과 시련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고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고난과 시련입니다. 페악뜨라는 오늘 있었던 첫예배의 시간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시험을 보름 앞둔 고3 수험생이라서 학교에 등교했습니다. 학교에 가면서도 자기 집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되기를 소망하면서 몇 일 동안 부모님을 설득했을 녀석이 진짜 많이 생각나는 주일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집을 예수쟁이들에게 내놓고 이웃들의 눈치를 보고 있을 페악뜨라의 부모님이 생각나는 주일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복음에는 항상 하나님의 능력이 있음을 알기에 이들도 6년 전의 집사님처럼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을 세우고 주님을 섬기는 가정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곳에 세워진 예배터에 하나님의 자녀들이 채워지며 예배터를 준비해 주신 페악뜨라의 부모님께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길 기도해 주세요
이제 내일부터 제가 할 일이 있습니다. 약가방을 매고 다시 오늘 첫예배를 한 마을로 성령님과 함께 들어가 이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진리의 복음은 항상 사랑으로 증명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며..."(엡4:15)
2016년 7월의 마지막날.
'캄보디아선교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른 생활 / 채종석선교사 (0) | 2016.08.11 |
---|---|
헌금함/ 채종석선교사 (0) | 2016.08.06 |
먹구름 / 채종석선교사 (0) | 2016.08.02 |
곰 / 채종석선교사 (0) | 2016.07.22 |
집 / 채종석선교사 (0) | 2016.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