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부활절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7. 4. 21. 21:35
주일 아침은 참 거시기했다. 
 
15명의 아이들과 선생님들만 예배하다니...? 
 
이 나라 명절 마지막 날이 주일이다. 
 
명절의 마지막 날은  
 
가족들과 함께 절에 가는 날이다. 
 
"아이들은 다 절로 가요~" 
 
 
오늘은 부활 주일로 지키고 세족식까지 준비했다. 
 
다른 아이들은 절로 가는데 
 
내 눈에 들어온 아이들은 교회로 왔네. 
 
이제부터 길을 물어보면  
 
"절로 가요!"라고 절대로 안할끼다. 
 
적은 아이들이지만 풍성한 주일이다. 
 
아이들의 발을 씻겨주는 선생님들의 사랑의 눈빛. 
 
여기에 오늘은 꼬맹이들도 선생님의 발을 씻겨주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봤는데 
 
아이들이 너무 ... 너무 ... 놀라운 사랑을 
 
발견한 풍경이 내 눈에 들어 왔다. 
 
예수님께 배운 그 사랑이 오고 간 귀한 시간이었다. 
 
 
어른들도 절로 갔나보다. 
 
그쪽으로 가지말랬더니 그쪽으로 간 분들이 있었다. 
 
그래도 성찬식을 통해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았다. 
 
받았으니 이제는 나누러 밖에서 함께 모였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발을 씻겨주고 
 
서로 기도하고 안아주는 귀여운 모습들이 보였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 발을 씻겨주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 안아주는 모습도 보였다. 
 
사랑잔치가 따로 없었다. 
 
그런데 교회에 처음 온 분들은 ...   
 
"오메 이게 뭐셔?"라고  
 
놀란 표정들도 사랑스러웠다. 
 
 
절로 가지 않고 바른 길을 찾아온  
 
어린 성도들과 어른 성도들이  
 
너무 사랑스러웠던 주일이었다. 
 
 
"주님! 이들을 축복해 주세요. 그리고 오늘 오지 않은 모든 성도들도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꼭 안아 주세요. 눈물 펑펑 흘리며 주님 품에 더 꼭 안기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