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고난주간 설교원고 - 다섯째 날 (누가복음 23:26-49)

Johnangel 2017. 5. 6. 00:01

고난주간 설교원고 - 다섯째 날 (누가복음 23:26-49)

                           

우리는 주님께서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인 저녁식사를 하시다가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말씀하시되 받아 먹으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찢기는 나의 몸이라.”고 말씀 하셨고, 또 “잔을 가지시고 축사하시되 이는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라.”하시면서 나누어 주시며 먹고 마시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것을 먹고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 하신 말씀하신 주님의 모습을 어제 목요일 사건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씻겨 주시며, 친히 섬김의 모습을 보여 주셨던, 그 주님의 마지막 모습은, 더욱 아름다운 추억으로 제자들에게 남게 되었을 것입니다.

“식사를 마치신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찬송하면서, 감람산으로 올라가셨다.”는 것을, 어제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한 밤중에 제자들과 함께 감람산으로 가신 주님께서는, 즉시로 제자들과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십자가라는 큰일을 앞에 두고 기도하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십자가를 앞둔 주님께서 하신 기도의 결론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라면 이 잔을 내게서 옮겨 주옵소서. 그러나 나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기도하신 내용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간절한 기도를 “하늘에서 천사가 나타나 힘을 도왔는데 얼마나 간절히 애쓰고 기도를 하셨는지, 이마에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더라.”고 성경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말 죽기를 다해 기도하시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주님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 시간 제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마태복음 26장은,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 이르신 주님께서 “제자들 가운데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따로 불러내어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며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주님께서는 조금 더 나아가서 간절히 기도를 하시고 돌아오니 그들은 잠자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세 번을 그렇게 하셨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제자들을 보신 주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그리고 주님이 얼마나 고독하고 힘이 드셨을까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너희가 한시도 깨어서 기도할 수 없더냐?”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사인 저도 교회를 섬기다 보면, 교회 안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 정도 오랜 세월 동안 신앙생활을 하신 분이라면, 정말 헌신하고 충성하실텐데 하고 결과를 기다려 보면, 그 결과는 정말 마음이 아플 때가 더러 있습니다.

여기 이런 한심한 제자들을 보신 주님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어디 그 뿐입니까?

막상 주님께서 잡히시니까 나 살기 위해서, 다 도망가고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님은 그 밤에 잡히셔서 대제사장 가야바의 장인이요, 직전에 대제사장이었던 안나스의 집으로, 또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그리고 분봉왕 헤롯에게로 또 총독 빌라도에게로 여기저기로 끌려 다니시고 심문을 받으시고 침 뱉음을 당하시고 고문을 받으셨습니다.

결국 “빌라도에게서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하는 결정을 받고서, 무거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올라가신 것이 바로 오늘 아침까지 연속된 사건입니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9시경에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리고는 정오에 온 땅에 어둠이 임하고, 3시경에 운명을 하셨습니다.

그때는 아직 안식일이 시작되기 전이라, 안식일에는 그들이 죄인의 시체를 밖에 두지 않는 관습 때문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무덤에 장사가 되었습니다.

이때가 사실은 요일로는 금요일이지만, 유대인들의 날짜 계산으로는 아직 목요일 오후입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해가 저물어야 하루가 시작하고, 다음 날 해가 질 때가 하루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 해가 지면, 금요일 오후 안식일이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서둘러 십자가에서 내려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무덤에 장사 지낸 바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십자가 사건의 모든 광경을 곁에서 지켜보던 백부장이, 막15:39절에 보면 “이 사람은 진정 의인이었도다.”라고 말합니다.

즉 “죄가 없는 사람이었도다.”라고 고백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지고, 하나님의 비밀이 온전히 드러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속사역이 완성 되고,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길은 오직 예수그리스도임을 가르쳐 주는 귀한 사건인 것입니다.


고난주간 다섯 째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예수님의 완전한 희생입니다.


겉옷과 속옷까지 그리고 남은 피 한 방울까지, 우리를 위해서 다 쏟으신 그 주님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자랑해야 할까요?

이 귀한 주님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에 담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자랑해야 하겠습니다.


2) 예수님의 끝까지 사랑하심입니다.

한편의 강도에게까지 긍휼을 베푸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면서 한 영혼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