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셋째 날 (누가복음 22:1-6)

Johnangel 2017. 4. 27. 22:43

셋째 날 (누가복음 22:1-6)

                              

주님께서는 어제 고난주간 둘째 날인, 화요일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바리세인들과 대화를 하시면서, 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신앙적인 내용들, 즉 부활에 관한 문제와 종말에 관한 문제, 그리고 그들이 주님을 궁지에 빠뜨릴 목적으로 질문한 세금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분명하게,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고 깨우쳐 주었던 것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어제 화요일에 있었던 주님의 그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우리는 너무나도 자기중심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긴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자기 중심적인 판단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교지도자들은 이런 잘못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제 새벽에 “우리는 이런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고난주간 셋째 날인 오늘 수요일은, 주님의 마지막 일주일 사역 중에서, 그 행적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즉 “수요일에 관한 예수님의 행적에 대한 해당 기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학자들은 이 날을 “침묵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주님에 관한 아무런 기록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아마도 주님은 베다니 나사로의 집에 계시면서, 하루를 조용히 보내셨을 것이라 추측을 합니다.


강원도에 “예수원”이라는 수양관이 있습니다.

이 수양관은 영국 성공회 소속의 “토레이 신부님”이 세워서, 기도와 말씀묵상과 섬김을 통한 “믿음”의 가르치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수양관의 하루 일정표에 보면 “침묵의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침묵의 시간에는, 절대 아무 말도 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말씀을 묵상하고, 말을 절제하는 시간입니다.

사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말들을 하지 않습니까?

하루를 살면서 온갖 많은 말을 듣고, 또한 많은 말을 합니다.

어떤 때는 워낙 말을 많이 해서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이럴 때 가끔은,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말을 쉬어 보아야 합니다.

사람들로부터 들려오는 말은 듣지도 말아야 합니다.

오직 한 곳에서만 들리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어떤 말이라도 듣지 않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출14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서 추격해 오는 바로의 군대 때문에 죽게 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말이 모세에게 들려 왔는지 모릅니다.

그때 모세는 그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하는 말에 대하여 대답하기보다는, 오직 하나의 음성을 듣기를 원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하늘을 쳐다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가끔은 하늘을 쳐다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간절히 소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실 너무 많은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또한 상처를 받습니다.


야고보서 3장은, 특히 “혀의 위험성과 말을 조심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약3:8절을 읽겠습니다.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오늘 수요일 예수님께서 어떤 가르침을 주었는지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우리 주님께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심으로 더 귀한 가르침을 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말이 없어도 주님과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 가르침은 매우 큰 것입니다.


우리는 요13:1절에서, 주님의 애틋한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한마디로 “주님께서는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뒤로 한 채 “오히려 예수를 잡아 죽일 방책을 연구만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은 침묵하시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쓸데없는 말과 오히려 생명을 빼앗을 말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최대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유월절은 축제의 날이다.

유월절은 기쁨의 날입니다.

따라서 백성들은 이미 마음이 들떠 있었을 것이고, 유월절축제 분위기로 예루살렘 거리는 온통 분주하고 떠들 썩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월절 희생양”으로 돌아가실 주님은, 오히려 조용히 침묵하셨습니다.

아마 이런 백성들의 마음을 읽으신 주님은, 마음은 무척이나 아팠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말없이 하나님을 바라보시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있습니까?

오늘 하루는 우리들도 말을 절제해 봅시다.

필요한 말만해 봅시다.

생명을 살리는 말을 해봅시다.

남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합시다.

오늘은 고난주간 수요일 주님에게는 침묵의 날입니다.


고난주간 셋째 날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이 시간 나는 너무 말만 앞세우지 않았는가?

너무 바쁘게 살면서 많은 말을 하였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 우지는 않았는가? 를 돌아보고 내 믿음의 형편을 살펴봅시다.

2) 오늘은 말을 절제하고 침묵하며 하늘을 바라보고, 주님의 음성을 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