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본디오 빌라도(폰티우스 필라투스)

Johnangel 2023. 2. 10. 20:25

본디오 빌라도(폰티우스 필라투스)

 

폰티우스 필라투스는 로마제국 제 2대 황제 티베리우스 시대의 군인입니다.

폰티우스 필라투스!

우리는 본디오 빌라도 라고 부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죠? 

사도신경에 등장하고 있고요?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하게 한 유대 행정장관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이 ‘본디오 빌라도’ 라는 이름이  한 사람의 이름 ‘고유명사’가 아니라 ‘대명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로 우리 자신일 수도 있는거에요  

능동적으로 죄짓고, 미워하고, 공격하는 사람보다도, 수동적으로 은밀하게 죄를 인정해주고, 따라가고, 동조해 주고, 아무 목소리 내지 않고, 자신을 숨기려는 사람. 그리고는 손을 씻으며 자신의 깨끗함을 유지하려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죄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가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갈 것을 뻔히 알면서 그저 지켜보기만 한 사람입니다. 

사도신경을 외울 때 ‘으이그 본디오 빌라도 왜그랬어!’ 라고 하지 마시고, 그 사람이 내가 되지 않기를 겸손하게 구해야겠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던 소극적인 죄, 눈치를 보면서 살짝 그리스도인 임을 피해서 살았던 우리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마태복음 10: 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