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겨울이 오기 전에 (디모데 후서 4:9-22)

Johnangel 2023. 7. 13. 19:15

겨울이 오기 전에 (디모데 후서 4:9-22)

                                            

오늘의 말씀은 사도 바울이 월동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을 보면, 일생 동안 복음을 증거하다가 머리는 희어지고, 로마감옥에 갇혀 겨울을 맞이한 바울은, 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때가 서서히 다가옴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겨울이 다가오는 싸늘한 감옥에서, 그의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겨울이 오기 전에 어서 오라”고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여기 바울이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겨울이 되기 전에 어서 오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1)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어서 일하라는 것입니다.

 

매년마다 겨울이 오고, 누구에게나 인생의 겨울이 옵니다.

바울은 지금 계절적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있지만, 그는 인생의 겨울도 맞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할 수 없는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어서 일해야 합니다.

 

2) 건강의 겨울이 오기 전에 어서 일하라는 것입니다.

 

젊었어도 건강이 겨울인 사람이 있고, 늙었어도 건강이 여름인 사람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젊은 늙은이가 있고, 늙은 젊은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건강의 겨울이 옵니다.

따라서 건강의 겨울이 오기 전에 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건강을 잃어버려 모든 것을 다 얻고도, 모든 것을 다 놓아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돈을 잃어버리는 것은 조금 잃어버리는 것이고, 인격을 잃어버리는 것은 많이 잃어버리는 것이고, 건강을 잃어버리는 다 잃어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의 겨울이 오기 전에 어서 일해야 합니다.

 

3) 환경의 겨울이 오기 전에 일하라는 것입니다.

 

나이도 젊습니다. 건강도 좋습니다.

그러나 환경이 일할 수 없는 겨울이 올 수도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 인생도 겨울이고, 건강도 가시와 같은 병으로 겨울이고, 환경도 겨울이 되었습니다.

계절적으로도 겨울이지만, 감옥이라 전혀 일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이제는 감옥에 갇혔으니 끝장이다. 밖에도 겨울이고 내 인생도 겨울이다. 이제는 모두를 하나님께 맡기고 조용히 지내다가 하나님 앞에 가자!”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겨울이 되기 전에 디모데에게 어서 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월동준비는 무엇이었습니까?

바울은 그의 월동준비를 딤후4:10-13절에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아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 오라”

 

본문에 보면 바울은 로마감옥에서 세 가지 월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 인간관계의 준비입니다.

 

인간관계가 복잡한 사람은 겨울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부부관계가 안 좋으면 혹한을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성도간의 관계가 안 좋아도 겨울 속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상관이나 동료나 부하직원들과의 관계가 안 좋은 것은 싸늘한 겨울을 지내는 것입니다.

언제나 인간관계는 여름날의 그늘과 같이 시원해야합니다.

하지만 일하는 사람은 본의 아닌 실수로 인하여 그릇을 깨뜨리게 되는 것처럼, 일하는 사람은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만히 항구에 있는 메어 있는 배는 풍랑을 만날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풍랑에 부딪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여기저기에서 일하던 바울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기도 하고, 또한 많은 사람의 미움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죽이려고 쫓아다니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살려주려고 숨겨 주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17명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네 종류의 사람들입니다.

 

①배반자입니다.

 

한 명은 10절에 등장하는 데마입니다.

그는 믿음을 갖는 것 같다가 세상을 사랑하여 신앙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떠나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14절에 등장하는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입니다.

그는 은혜를 받은 사람이지만, 바울을 떠나 욕하고 해를 많이 끼치고 다녔습니다.

바울은 이 글을 쓰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갚으실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말없이 인간관계의 아픔을 감옥에서 혼자 회상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편지를 쓰며 그들을 생각하는 바울은 많이 울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두 사람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세상 끝날까지 영원한 치욕의 사람으로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②동역자입니다.

 

바울은 감옥에 있지만, 그를 대신하여 그레스게는 갈라디아에서, 디도는 달마디아에서, 두기고는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그들에게 소망을 걸고 있었습니다.

 

③마음뿐인 자입니다.

 

바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중에 하나는, 드로비모는 복음을 전하다가 병들어서 밀레도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④끝까지 협력하는 자입니다.

 

바울은 가시와 같은 병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 이 병을 고쳐달라고 3번을 반복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울이 받은 그 많은 은혜를 간직하려면, 그가 기도를 많이 하여야 하고, 또한 기도하려면 아픔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바울에게 그 은혜를 유지하도록 역설적인 응답으로 그의 병을 고쳐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죽는 날까지 그 병을 그대로 간직하고 살아야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병을 고치는 의사인 누가로 하여금 바울과 평생을 늘 같이 있도록 좋은 동역자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꾼을 얼마나 사랑하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얼마나 좋으신 하나님이십니까?

바울은 지금 로마감옥에서 겨울을 맞으며,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중에 마음에 걸리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마가였습니다.

행16장에서, 우리는 바울과 바나바가 싸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여러분, 바울과 바나바가 싸운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1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바울은 바나바 그리고 마가와 같이 갔었습니다.

그러나 마가는 집 생각에 전도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제2차 전도여행을 앞두고, 바나바는 마가가 제1차 전도여행에서 실수했어도 덮어주고 데리고 가자고 했지만, 바울은 마가를 데리고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충돌로 인하여 그들은 대판 크게 싸웠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나바는 일보다는 사람을 더 사랑했고, 바울은 사람보다는 일을 더 사랑하였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결국 의견을 합하지 못하고 헤어져서,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로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떠났고, 바울은 실라는 데리고 북쪽으로 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

그 후 바울은 마가를 미워하였고,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울은 11절에서 디모데에게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인간관계가 틀어져 있는 것은, 겨울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좋은 월동준비는 동역자와 함께 따뜻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그 후 마가와 바울은 같이 복음을 전하다가, 다시 감옥에 갇혀서 마가와 더불어 골로새서를 썼습니다.

골4:10절을 읽겠습니다.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여러분, 가장 좋은 월동준비는 무엇입니까?

모든 동역자들과 서로 허물을 용서하고,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맞아야 하는 것입니다.

 

멕시코에 사는 한 청년이 바닷가를 거닐다가 매우 크고 훌륭한 흑진주 한 개를 주었습니다.

그것은 엄청나게 비싼 흑진주였습니다.

그는 너무 기뻐서 매일 흑진주를 드려다 보는 것이 인생의 낙이 되어 버렸습니다.

“진주를 사겠다”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는 즐거워서 팔지 않았습니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그는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진주를 드려다 보던, 그는 그 진주에서 작은 흠을 발견하고 실망하였습니다.

매일 보는 그였기에 보였지, 가끔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 흠이 안보였고, 또 보인다 하더라도 그리 대수롭지 않은 흠이었습니다.

그는 “그 진주를 한 꺼플 벗겨 내리라”고 마음먹고 벗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갈고 또 갈았습니다.

그러나 진주의 흠은 없어졌지만, 진주도 쓸모없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가운데 흠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대로 두고 사랑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흠이 그 사람이요, 그 흠 때문에 다른 장점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가 좋은 것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겨울이 되기 전에, 인간관계에서 바울의 마음을 겨울로 만들었던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겉옷 준비합니다.

 

13절을 읽겠습니다.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드로아 가보의 집은, 바울이 스스럼없이 드나들던 집이었습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히기 전에 자기의 외투를 그 집에 맡겨두었습니다.

그래서 겨울이 되기 전에 외투를 가지고 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로마의 감옥은 추웠기 때문에 겨울을 이기려면 겉옷이 필요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겉옷을 가지고 오라”고 하는 가장 큰 의미는 기도입니다.

외투는 바울이 기도할 때마다 뒤집어쓰고 기도하던 옷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바울이 외출하기 위해 가지고 오라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이려고 가지고 오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언제나 기도를 많이 했던 바울은 겨울이 되면서 더 많은 기도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도가 혹독한 겨울을 이기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바울은 감옥에서도 기도를 통하여 조금도 그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17-18절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3. 성경을 준비합니다.

 

바울은 로마감옥에서 월동준비를 하며 가죽에 쓴 성경을 가지고 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지내려면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겨울이 되기 전에는 몰랐는데 “추위와 폭풍같은 싸늘함을 이기기 위하여 성경을 읽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13절에 보면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인생의 겨울을 이기기 위해서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능력의 원천은 성경이라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2,200년 전 이집트 왕이었던 프톨레미는 세상에서 진귀하고 값진 책들을 모으는 것이 고상한 취미였습니다.

어느 날 대신들에게 그런 책들을 다 모았는지 물었습니다.

대신들은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폐하! 가장 귀중한 책을 구하지 못하였습니다. 가장 귀중한 책은 유대인들의 성경입니다. 그 책은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책인데 히브리말로 되어 있어서 읽을 수가 없어서 구하지 않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유대인의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그 성경과 그 성경을 이집트말로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완성한 성경이 바로 “72인역 성경”입니다.

72일간 번역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번역을 마치고 성경을 읽은 왕은, 너무나 감탄하여 많은 사람들과 함께 대잔치를 벌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유대인 노예들이 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하가 “예, 대략 12 만 명 가량이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왕은 “이런 훌륭한 책을 쓸 수 있는 조상을 둔 사람들을 노예로 쓸 수 없다. 유대인 노예를 쓰고 있는 주인들에게 당시에 큰 돈인 120드라크마씩 보상한 후 모두 석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이 성경을 번역한 후, 당시 이집트에 있던 모든 유대인 노예들이 해방되었습니다.

성경은 위대한 책입니다.

성경을 읽으며 영력과 능력을 얻는 길이 가장 좋은 월동준비입니다.

이제 우리는 겨울을 맞아 동역자들과 인간관계를 바르게 정리하고, 기도에 더욱 힘쓰며, 성경을 까까이 하며 읽고 듣고 배워서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이 기대하시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