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누가복음 13:6-9)

Johnangel 2023. 7. 14. 18:10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누가복음 13:6-9)

                                                 

이스라엘은 포도나무와 무화과의 땅이라고 불릴만큼,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무화과나무는 1년 중에 9-10개월 이상 계속적으로 열매를 맺기 때문에, 예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주 요긴한 양식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길가에 심어놓은 무화과나무의 열매는 누구를 막론하고 그 길을 지나가는 나그네와 행인들이 언제든지 따먹을 수 있도록 허용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어떤 한 사람이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포도원에 심어놓고, 포도원지기로 하여금 특별히 잘 관리하도록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이 무화과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기는커녕 삼년이 지나도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이에 실망한 주인은 포도원지기에게 “이 무화과나무를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겠느냐”고 화를 냈습니다.

하지만 포도원지기는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하고 애원합니다.

 

이 포도원지기의 간절한 부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 무화과나무의 책임은 열매를 많이 맺는데 있습니다.

무화과는 글자 그대로 꽃이 없는 나무입니다.

다른 나무에 비해 모양이 별로 아름답지 않습니다.

따라서 관상용으로는 무화과나무를 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재목으로 사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열매를 얻기 위해 무화과를 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는 존재할 가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15:16절을 읽겠습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다시 말해서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고 살던 어부를 주님께서 제자로 부르시고 택하신 목적은, 그들이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게 하고,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엡2:8-10절에서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을 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예수를 그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신 것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선한 일을 하여 좋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믿고 구원 받은 우리는 누구나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하는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반드시 맺어야 하는 좋은 열매는 무엇입니까?

 

1) 전도의 열매입니다.

 

죽어가는 영혼, 지옥에 갈 영혼을 구원하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나 때문에 예수 믿는 사람이 많이 생기고, 나 때문에 구원받는 사람이 늘어나며, 나로 인해 가족과 친척과 이웃과 친구들이 구원을 받는 전도의 열매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한 처소를 예비하시기 위하여 하늘로 승천하시기 전에, 마28:19-20절에 보면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마지막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 말씀은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이며, 우리의 사명인 동시에 막중한 책임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금년에 여러분 때문에 구원받은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습니까?

이 시간 나는 “전도의 열매를 얼마나 맺었는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 인격의 열매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고 은혜를 받게 되면, 반드시 변하여 새사람이 됩니다.

그 열매가 바로 우리 인격의 변화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나온 지 얼마나 되었느냐?” 혹은 “예수 믿은 지 얼마나 오래되었느냐?”하는 우리의 신앙의 연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우선하는 것은 우리가 “예수를 믿고 나서 인격적으로 얼마나 변화되었느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날 변화되지 못한 사람들로 인하여, 주님의 몸이신 교회가 상처를 입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게 되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조롱을 듣게 되는 모습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전도의 열매와 인격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요, 책임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책임질 일을 책임질 줄 알 때, 그 존재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책임질 줄 모르는 사람은 존재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난 일 년 동안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2.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산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좋은 영향을 끼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나쁜 영향을 끼치며 삽니다.

7절에 보면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하므로 주인에게 물질적 손해만 준 것이 아니라 땅까지 몹쓸 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종교지도자들로서, 그들은 자기들이 가장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가장 무서운 책망을 들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자신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도 들어가게 못하는 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바리새인들이 그런 고약한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겉과 속이 다른 진실하지 못한 삶이,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에게까지 악영향을 주어서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오순절 날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열심히 전도하여 얻은 두 가지의 별명이 있습니다.

 

하나는, 행24:5절에 보면 “전염병”이라는 별명입니다.

이들에게 전염병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성령충만한 그들이 어떤 동네에 들어가서 전도를 하기만 하면, 복음이 마치 전염병처럼 번져 그 동네가 온통 예수를 믿는 동네로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의 별명은 행17:6절에 보면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별명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데살로니가에 가서 전도할 때, 그들을 보고 사람들은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왔다”고 수군거렸습니다.

 

여러분,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이런 별명이 붙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들이 가는 곳곳마다 소동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 가서 전도할 때, 점치는 귀신이 들린 여종이 점을 잘 쳐서 그 주인에게 돈을 많이 벌어주었습니다.

하루는 바울과 실라가 그 여자 안에 있는 귀신을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고 선포합니다.

그러자 그 여종의 속에 있던 귀신이 즉시 나갔습니다.

그 후 그 여인은 더 이상 점을 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돈을 많이 벌어주던 이 여종이 이 일로 인하여 돈을 벌어주지 못하게 되자, 금전적인 손해를 입게 된 주인이 화가 나서 사람들을 충동시켜 전도하는 바울과 실라의 옷을 찢고, 때리고, 고발하여, 감옥에 가두는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날 밤 감옥에서 바울과 실라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할 때, 큰 지진이 일어나 옥터가 움직이고, 옥문이 열렸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감옥을 지키던 간수에게 바울이 전도하자, 그와 온 가족이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았으며, 빌립보교회가 세워지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와 같이 이들이 가는 곳곳마다 큰 역사가 일어났기 때문에, 당시 세상 사람들이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별명이 붙여 준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충만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의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우리도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이웃에게, 어떤 경우에는 좋은 영향을 끼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교회로 만드는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이와 정반대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속해있으십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3. 누구나 하나님의 심판의 위기 속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6절에 보면 주인이 “3년이나 기다렸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 무화과나무를 찍어버리겠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3:1-5절을 읽겠습니다.

“그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같이 해 받음으로 다른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이 말씀에서 중요한 요지는 무엇입니까?

“불의의 사고로 죽은 자들이 우리보다 죄가 더 많아서 죽은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 사람들처럼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범한 죄를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오늘이 바로 그 날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날마다 끊임없이 많은 불의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나와 상관없는 사건으로 보지 말고 “속히 회개하라 다음은 네 차례가 될지도 모른다”는 하나님의 경고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누구든지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야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설 때, 무릎 꿇고 엎드려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칭찬을 듣고 면류관 상급을 받을 사람이 있는 반면에, 책망을 받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 가서 설 때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될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7-8절의 말씀을 쉽게 풀어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금년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내가 땅을 두루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 후에 만일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그때 찍어버리셔도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주인에게 간청하는 포도원지기의 간절한 부탁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기에 나오는 포도원지기와 같이 우리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를 위해 간절히 애원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 지금까지 참아주신 하나님 앞에 감사드리고, 지금부터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새 출발하기로 결단하는 축복이 있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