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 (열왕기하 5:1-4)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사람을 세 부류로 구분하였습니다.
첫째, 거미 같은 사람입니다.
자기 몸에서 짜낸 거미줄에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렸다가 잡아먹는 거미처럼 올무를 놓고 다른 사람의 재물을 빼앗고, 명예를 추락시키며 신의를 저버리고 가슴에 못을 박는 사람들입니다.
둘째, 개미 같은 사람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일하는 개미처럼 스스로 자급자족하지만 남에게 베풀거나 받지도 않습니다.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자기가 번 돈을 남에게 주지도 않고 간섭받지도 않으려는 사람입니다.
자수성가한 사람들 중에 이런 유형이 많습니다.
셋째, 꿀벌 같은 사람입니다.
부지런히 꿀을 모아 저장하고 다른 사람에게 유용함을 주는 꿀벌처럼, 열심히 일할 뿐 아니라 자기의 것을 남에게 베풀어줍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믿는 사람의 전형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받은 풍성한 주님의 은혜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하고 삶의 기쁨을 얻게 하는 이런 사람이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1절을 읽겠습니다.
“아람 왕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
아람나라의 나아만 장군은 막강한 권세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나라를 위기에서 건진 영웅이었으며, 온 백성의 칭송을 받는 큰 용사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도무지 해결 못할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문둥병이었습니다.
인생에는 권력과 돈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큰 용사와 문둥병자라는 말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우리가 소위 스타라고 말하는 인기정상의 사람들이 자신의 인기가 떨어졌을 때 겪는 좌절감을 이기지 못해서 마약이나 도박에 빠져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나아만 장군도 자신의 권력과 명예가 높았던 만큼 그 마음속의 좌절감도 더욱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아만 장군에게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들과의 만남의 축복이 있었습니다.
축복중의 축복은 만남의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남편과 아내의 만남, 부모와 자녀의 만남이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1. 나아만 장군의 계집종입니다.
2절을 읽겠습니다.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으매 그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들더니”
당시 전쟁에서 승리하면 전리품만 아니라 노예로 부리고자 포로들을 잡아왔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이스라엘에서 끌고 온 포로 중 소녀 하나를 자신의 아내에게 수종을 드는 몸종으로 삼았습니다.
이 소녀는 강제로 고향을 떠나 아람 땅에 포로로 잡혀왔습니다.
그러므로 이 소녀는 얼마나 고향이 그립고 가족이 보고 싶었겠습니까?
하루하루가 절망뿐인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어린 소녀를 통해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소녀는 그의 주인의 문제를 가련하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주인을 돕기로 결정한 소녀는 나아만 장군에게 “사마리아의 선지자를 찾아가면 문둥병이 해결될 수 있다”는 정보를 전합니다.
3절을 읽겠습니다.
“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
한 어린 노예 소녀로부터 나아만 장군이라는 한 문둥병자가 절대절망에서 새로운 희망의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 만인제사장입니다.
제사장권은 하나님의 복이 나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는 신분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어린 소녀 노예가 나아만에게 전한 정보는 작은 정보일 수 있지만, 나아만의 생애에 있어서는 결정적인 정보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내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죄사함의 확신을 갖고 삶의 목적과 평강을 가지고 사는 것이 내게는 당연한 것으로 느껴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 놀라운 소식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계속 유보한다면, 누구를 통해 이 구원의 소식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소녀는 작지만 나아만 장군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 주었습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보다 더 탁월한 경제력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지라도 우리가 가진 이 구원의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입니다.
10절을 읽겠습니다.
“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
여기 “엘리사”라는 이름은 “하나님은 구원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선지자 엘리사는 한나라의 장래를 결정하는 하나님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엘리사를 찾아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직접 맞이하러 나가지 않고 종을 보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사람의 권위를 보게 됩니다.
8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의 옷을 찢었다 함을 듣고 왕에게 보내 이르되 왕이 어찌하여 옷을 찢었나이까 그 사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 그가 이스라엘 중에 선지자가 있는 줄 알리이다 하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메시지를 가진 사람은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가진 사람은 세상 앞에 당당할 수 있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초대교회시대의 핍박과 돌무더기 속에서도 목숨을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죽음 이후의 영광스러운 하늘나라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믿음과 확신으로 그의 얼굴은 천사처럼 빛났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을 당당하게 대했듯이 진리에 대한 강철 같은 확신이 우리의 삶을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고 구원의 지식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게 합니다.
3. 나아만장군의 종들입니다.
13절을 읽겠습니다.
“그의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하니”
나아만 장군은 엘리사가 직접 와서 치료하지 않고 종을 보낸 것에 대해 분노하며 아람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때 종들이 나아만 장군에게 “내 아버지여”라고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엘리사의 지시를 따를 것을 권면합니다.
우리는 말로서 인간관계를 맺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말을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잠25:11절에 보면 “때에 맞는 말은 은쟁반의 금사과와 같다”고 했습니다.
말 한마디에 용기와 위로를 얻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은, 우리의 논리가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사랑이 담긴 따뜻한 말과 용납하고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부모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자녀들은 큰 격려를 받습니다.
남편이 직장상사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때, 아내의 부드러운 말 한마디는 남편의 마음을 누그러뜨립니다.
나아만 장군은 종들의 권면을 듣고 요단강에서 일곱 번 몸을 담근 결과 몸이 어린아이의 살같이 깨끗하게 치료되었습니다.
14절을 읽겠습니다.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아이의 살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이 사건의 결과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은, 나아만에게 어린소녀 노예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 그리고 나아만의 종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
오늘 내 인생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었습니까?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징검다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가 하나님 자녀의 축복되고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누군가가 나에게 복음을 전해주었기 때문이라면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복음전파의 도구로 쓰임 받아야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비록 작게 보인다 할지라도 또 다른 징검다리가 되어서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나의 적절한 한마디 말이 그 인생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확실히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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