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
New song church, Dave Gibbsons 목사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날 밤이 생각난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우리를 버리고 떠나시던 밤이다.
그 몇 개월 전 아버지의 셰비 블레이저를 세차하다가 좌석 깔판 밑에서 카드를 발견한 일이 있다.
어머니의 의심에도 ‘딴 여자를 만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던 아버지였다.
하지만, 그날 내가 찾아낸 것은 다른 여자가 아빠에게 보낸 밸런타인데이 카드였다.
나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침대에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
15세 때 일이다. 그때부터 아버지와 대화가 단절됐다.
몇 달 후 어머니는 아버지 차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울며
칼로 좌석을 찢기 시작했다.
이웃들이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경관들이 차를 에워쌌다.
아버지는 변호사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한 번만 더 어머니를 터치하면 당신을 죽여 버릴 거야!”라고.
당시 내 안에는 적개심과 분노가 가득했다.
대학 2학년 때였다.
풋볼 구장을 산책하는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너는 아버지를 사랑해야 한다.”
“저는 아버지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습니다.
그게 솔직한 제 마음입니다.”
“너는 너의 아버지를 사랑해야 한단다.”
“저는 아무 감정이 없다니까요”
“중요한 것은 감정이 아니다.
사랑은 헌신이란다.
내 아들 예수가 감정이 있어 십자가의 길을 간 것이 아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잔이 지나가기를 원했지만, 너에 대한 헌신 때문에 십자가를 진 것이다.
너도 너의 아버지에게 헌신해야 한다.”
그일 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크리스마스 때 뵙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그의 새 부인을 만났다.
아버지의 눈을 쳐다보며 나는 말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저는 아버지께 좋은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절 용서해 주시겠어요?”
그때 키가 6피트나 되는 덩치 큰 아버지가 울기 시작했다.
“데이브, 나를 용서해다오(Dave, please forgive me).”
그 후에도 아버지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2년 전의 일이다.
사역 때문에 태국에서 살던 시절이다.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65세로 은퇴를 앞둔 아버지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의사들이 죽을지 모른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애리조나의 병원으로 아버지를 찾아갔다.
살이 빠져 홀쭉해진 아버지를 본 순간, 포옹하며 “사랑한다.”라고 했다.
“아버지의 새 부인을 모실 수 있다.”라고 말씀드렸다.
이제는 아버지를 향한 느낌이 많다고 말했다.
그때 오래전 교회를 떠나 있던 아버지가 “성경을 사줄 수 있니?”라고 부탁하셨다.
즉시 성경을 사드렸고 몇 주 후 다시 만났을 때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신약성경을 다 읽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너는 너무 오래 내 곁을 떠나 있었구나!’라고 말씀하시더라.”
몇 달 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나는 그가 하나님과 화해하셨음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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