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야, 참아야 한다
한 남자가 대형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느라고 손수레를 밀고 가고 있었다.
손수레 위에는 어린 아기를 태우고 있었는데,
그 아기는 계속 칭얼대며 소리 내어 울었다.
그 남자는 조용한 음성으로 말했다.
“지미야, 참아야 한다.
흥분하면 안 돼.
참아야 한다.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
이렇게 계속 말하며 가는 그의 모습을
옆에서 지나가던 한 여자가 보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남자 분이신데 아기를 참 잘 돌보시는군요.
어린 지미를 달래는 모습이 참 훌륭하세요.”
그러자 그 남자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여보세요, 지미는 내 이름이란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