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날의 항해일지
안개가 심하게 낀 밤에 조심스럽게 항해하던 선장이
앞쪽에서 이상한 불빛이 비치는 것을 감지했다.
선장은 충돌을 예상하고 신호를 보냈다.
“방향을 20도 바꾸시오!”
그러자 그쪽에서 신호가 왔다.
“당신들이 바꾸시오!”
기분이 상한 선장은 “난 이 배의 선장이다!”라고 신호를 했다.
잠시 후 그쪽에서도 당당하게 신호가 오는 것이었다.
“난 이등 항해사다!”
이에 화가 난 선장이 외쳤다.
“이 배는 전투함이다. 당장 항로를 바꿔라!”
그러자 그쪽에서 바로 신호가 왔다.
“여기는 등-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