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목사님 온다고 하기에..."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5. 12. 12. 21:12
이눔의 시끼들! 
 
대문 앞에 차를 주차하자마자...웅성웅성. 
 
지금이 몇 시인데!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환성... "목사님~~~" 
 
의문사항이 있지만 반가운 감정은 표현하고 
 
바로 날카로운 질문... 
 
"지금 이 시간에 너희들이 왜 여기 있지?" 
 
자슥들... 내 입을 막아버리는 강력한 환성. 
 
"목사님 온다고 하기에..." 
 
"조퇴하고 아까부터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목사님 진짜 그리웠어요." 
 
이렇게 대답하고 나를 꼭 안아 버렸다.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은 뭐지? 
 
 
한 녀석 한 녀석 안아주면서  
 
느껴지는 이 좋은 느낌. 
 
바로 선포했다. 
 
"오늘 저녁밥 사줄께." 
 
당연히 이 말을 할 줄 알고 기다렸던 녀석들. 
 
다시 환호성이~~~ 
 
 
약속을 하고 공동체를 돌보고 계셨던 
 
선교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녀석들 진짜 예뻐요." 
 
"자기네끼리 순서 정해서 저녁모임을 해요." 
 
"그리고 새벽기도 모임도 꾸준히 참석해요." 
 
내가 없어도 이런 모습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채종석의 자녀로  
 
예쁘게 지내왔다고 그러니  
 
내가 기뻐서 참을 수 없었다. 
 
바로 녀석들을 불러서 
 
"밥먹고 축구 한판 하자." 
 
 
배터지기 직전까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었다. 
 
자식들 ... 밥을 먹는 것보다는 
 
몇 개월 동안 먹지 못한 내 사랑을 먹는 것 같았다. 
 
'자식들이 맛있게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라는 
 
말의 의미를 확실히 알게 된 저녁식사. 
 
 
바로 남녀 상관없이 축구장에서 뭉쳤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게 
 
함께 축구를 하고 있는 여자들과 
 
그동안 그라운드에서 하는 축구에 굶주린 남자들. 
 
비싼 돈주고 먹었던 저녁식사 음식이 
 
축구 때문에 금방 사라진 느낌이지만 
 
목사님을 만나 너무 신나하는 모습...넘 보기 좋다. 
 
 
오늘밤...나는 웃으면서 잠들 것 같다. 
 
녀석들을 만나 나도 힘이 나고  
 
웃음도 나오고...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