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학개론

틀에 박힌 예배

Johnangel 2016. 2. 16. 22:49

틀에 박힌 예배


이제는 소수 교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모든 예배순서를 한시간 만에 마칩니다

어느 교회에는 한 시간 주일낮 예배 시간에 무려 23가지의 예배순서가 들어 있기도 합니다


주일낮예배는 언제나 정해진 시각에 시작해서 예정된 시각에 끝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매주일 낮 12시가 되면 사람들은 예배당 문을 나섭니다

정해진 시간에 예배가 끝나자 수 많은 사람들이 안내위원에 의해 열리는 육중한 출입문을 지나

하얀 돌계단을 걸어서 무리 지어 거리로 밀려나옵니다

이때 거리에는 공휴일 오후의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에서 쏟아져 나와 돌계단을 내려와 흩어지는 회중들의 모습 속에서

세상을 변혁시키러 나가는 영적인 군사의 용맹스러움을 읽을 수 있습니까?

잘못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견하고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성전에 기도하러 올라간 세리의 심정으로 예배당 한 구석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에 감격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가슴 깊이 충만해진 진리로부터 험악한 세상을 이길 신령한 힘을 공급받고.

올 때에 패잔병 같았으나 교회를 떠날 때는 결의에 찬 용사가 되어

교회당을 나서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까?


'...아 그렇습니다, 하나님, 오늘 깨달은 이 말씀대로 받은 능력을 따라

어두운 세상을 불꼬처럼 살게 하여 주옵소서.'

이렇게 되뇌며 뺨 위에 흐르는 눈물을 주먹으로 훔치며 예배당을 걸어나가도

죄악된 세상을 이기며 사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오늘날 대부분의 교인들은 오히려 마음속으로

 이렇게 해방감을 느끼며 교회다을 나서고 있지 않습니까?


'아, 예배가 끝났구나.'

예배드릴 때 그렇게 우울해 보이던 사람들이 예배가 끝나고 나서는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해방감은 결코 하늘로부터 임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들 중 태반은 예배시간에 들은 설교의 본문조차 기억을 못 하며 교회당을 빠져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예배가 드려지는 곳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을 수 없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왜 그런 곳에 나타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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