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아들둘이 쓰레기장에서 잔다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6. 7. 5. 18:33
아들둘이 쓰레기장에서 잔다. 
 
뭐가 지저분한지를 구분 못하고 산다. 
 
침대에 있는 물건을 치웠으면 좋겠는데 
 
절대로 내 마음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산다. 
 
잠잘 때는 치웠으면 좋겠더만 
 
침대에 있는 물건들 사이로 들어가  
 
그대로 자고 그대로 일어나 빠져 나온다. 
 
이 모습은 바로 윗층에 살고 있는 
 
캄보댜 아들들의 방의 모습과 다를게 없다. 
 
윗층 아들들에게 정리하라고  
 
한바탕 소리치고 내려오면 
 
나랑 같이 같은 층에 살고 있는 
 
아들둘의 방도 나의 속을 뒤집어 놓기에 딱! 
 
내가 뭐라하지 않으면 
 
한국놈들이나 캄보댜놈들 모두는 
 
예수님 오실 때까지 정리와 청소는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청년들이 와서 
 
공동체 남자들 방으로 놀러 올라갔다. 
 
캄보디아 남자 아이들을 보고 놀랄거라 생각했는데... 
 
한참을 지나 
 
나오면서 하는 말. 
 
"세계 모든 남자 청년들의 방은 ... 만국공통여!" 
 
놀라서 나올 줄 알았는데 
 
공감하며 자기들과 똑같은 삶을 산다고 그러데! 
 
난... 안그렇게 살았던거 같은데... 
 
내가 죽어야 내 가정과 캄보디아가 사는가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