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곰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6. 7. 22. 13:23
그가 다시 왔다. 
 
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똑똑하고 착한 동생. 
 
난... 몸무게 초과로 군대 갔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청년은 
 
이 동생이 처음이고 지금까지 보질 못했다. 
 
몸이 홀쪽해져서 캄보디아에 나타난  
 
모교회 동생이다. 
 
캄보디아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을 위한 
 
수련회에 초청강사 목사로 날아왔다. 
 
비행기표만 제공받고 
 
사례비 없이 MK를 섬기러 온 것이다. 
 
박수를 쳐주고 싶다.  
 
자기 휴가 반절까지 사용하면서 날아온 동생. 
 
저녁집회 아들둘을 데리고 집회에 참석했다. 
 
동생이지만 아그들 코드에 딱 맞게 설교 잘하데. 
 
역시 청소년 사역자구만. 
 
 
그래도 예전에 단기팀 데리고 2회 오더니 
 
섬이 그립다고 섬교회를 가고 싶다고 해서 
 
밥 실컷 먹이고 섬에 들어갔다. 
 
교회건물이 지어지기 전에 
 
가정집 밑에서 예배했던 옛모습에서 
 
이렇게 예쁘게 지어진 예배당을 보면서 
 
감사의 고백을 감추지 못한 동생. 
 
 
이 동생만 보면 중고등부 주일학교 때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동생이 고등부 회장일 때 
 
고3인 나에게 찾아와 부탁을 했다. 
 
"우리 또래 아이들을 군기 한번 잡아 주세요." 
 
이때만 해도 교회 선후배 사이에 오가는 구타는 
 
싹트는 우정으로 번저가는 뭐 그런 시기였다. 
 
그래서 교회 뒷산으로 후배들을 불러 세웠다. 
 
내 친구들도 함께 정나누고 싶어서 동참했고. 
 
정을 쌓기 위한 시작은 
 
내가 동생 얼굴에 강한 터치로 시작하기로  
 
동생과 말을 맞추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후... 깔끔하게 일방적 터치는 마무리 되었다. 
 
정나눔 시간이 끝나고 다시 웃으면서 
 
음료수를 나눠 마셨던 그 시절. 
 
이렇게 훗날에  
 
우리가 목회자의 길에 서 있을줄 몰랐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얌전하게  
 
청소년 시절을 보낼것인디. ㅋㅋ 
 
암튼 동생이 와서 모처럼 옛 이야기도 하고. 
 
좋네! 
 
 
근데... 
 
지금도 궁금한 것이 있다. 
 
정나눔의 시간이 없어진 이후부터 
 
중고등부 아이들이 계속 줄었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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