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채종석선교사

친구 / 채종석선교사

 

친구야!
나는 참 기쁘다.
내 곁에는 친구가 많이 있지만
너는 내게 아주 특별한 친구란다.
네가 즐거이 찾아가는 집에 따라가면
긴 눈물이 있고 긴 기쁨이 있거든.
동료라는 친구들이
술이라는 친구의 집과
오락이라는 친구의 집에 데려가지만
그 집들의 문을 닫고 나올 때면
늘 후회의 눈물 밖에 없었거든.
그러나 친구가 데리고 간 그 집에 계신
그분을 알면 알수록 기쁨이 생기더라.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시편122:1)

친구가 내 곁에 서서 조금만 더
나를 그분의 집에 늘 인도해 주렴.
나의 눈물과 나의 웃음이 그 집을 기억하지만
나의 발은 가끔식… 가끔씩…
술과 오락이라는 집을 향하고 있더라.
나의 발까지 그분의 집으로 향하는
길을 기억하며 살아갔으면 해서.
내 발이 그분의 집에 들어설 때까지
많은 걸림돌이 가끔 나를 넘어지게 하더라.
그 안에 들어갈 때까지
나의 발은 늘 주위에 있는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곳으로 향하려고 해.
그런데 일단 그분이 계신 집에 들어서면
그동안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것들이
다 추해 보이고 더러워 보이더라.
그분의 집은 늘 잘 짜여진 성읍 같더라.
그분이 계신 곳은 늘 안전했어.

“예루살렘아 우리 발이 네 성문 안에 섰도다. 예루살렘아 너는 잘 짜여진 성읍과 같이 건설되었도다.”(시편122:2,3)

일단 그분의 집에 들어가면
모두가 그분의 식구가 되고,
그분의 집 밖에서 먹어 볼 수 없는
감사라는 식탁에 둘러 앉아
아주 오래되고 귀한 식사전통을 따르더라.
그리고 그분이 직접 만드신 사랑을
식구들 접시 위에 나눠 주시는 모습이
나의 마음을 그분의 집으로 인도해 주시거든.
모두 그분을 아버지라고 부르더라.
나도 언제부터인가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해주셨어.
그리고 식사 후에
그분은 자녀들이 밖에서부터 달고 온
더러운 것들을 하나씩 제거해 주시면서
그 더러운 것들이 어디서 달라 붙었는지
생각해 보게 하시고 말해 보게 하시더라.
그후에,
다시는 그곳에 가지 말 것을 말씀도 해주시더라.
여러 번 그 더러움을 달고 온 자녀들에게
때론, 강하게 혼을 내시지만
어느 누구도 기분 나쁜 얼굴을 하지 않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더라.
나도 몇 번 그런 경험을 했었어.

“지파들 곧 여호와의 지파들이 여호와의 이름에 감사하려고 이스라엘의 전례대로 그리로 올라가는도다. 거기에 심판의 보좌를 두셨으니 곧 다윗의 집의 보좌로다.”(시편122:5)

그분의 사랑의 식탁을 경험하고
그분의 사랑의 손길을 경험한 후에
정말 특별한 행동들이 그들에게서 나오더라.
그분의 집이 늘 그 자리에 열려 있기를 바라며
그분의 자녀들은 간절히 기도하더라.
이제 밖으로 나갈 자기들의 삶을 위해서
그분이 뭔가를 챙겨줄 것을 간구하기보다
그분의 집 안에 평안을 간구하더라.
자기들의 삶의 자리에 들어가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형통보다는
늘 그분을 사모하며
늘 그분의 집에 거하는 것을
형통이라고 생각하고 간구하더라.
그분의 집에 들어갔다 나오면
형통에 대한 의미가 바뀌더라.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네 성 안에는 평안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함이 있을지어다.”(시편122:6,7)

친구야!
나의 발이 그분의 집으로 향할 때
걸림돌을 피할 수 있을 때까지
나에게 조금만 더
그분의 집에 가자고 말해 주렴.
친구가 나에게 늘 잊지 않고 말해준
평안이 그분의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나도 친구처럼
나의 형제와 친구들에게
그 평안을 말할 수 있을 때가 곧 올거야.
그때까지 친구가 나와 함께 있어주렴.
친구야! 고맙다.

“내가 내 형제와 친구를 위하여 이제 말하리니 네 가운데 평안이 있을지어다.”(시편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