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구하고 찾고 기다리는 기도 (마태복음 7:7~12)

Johnangel 2022. 8. 13. 11:49

구하고 찾고 기다리는 기도 (마태복음 7:7~12)

 

우리는 모두가 짧은 한 생을 살면서,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불확실한 많은 일들과 역경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오늘 주신 이 말씀만큼,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씀이, 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내 속에 있는 이야기를 누군가 붙들고, 마음껏 털어놓고 싶은,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자주 발견하곤 합니다.

또 귀를 기울이는 분들이 있다 할지라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많이 체험하게 됩니다.

이런 처지에 있는, 우리 모두가 오늘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조용히 묵상할 때에, 가슴이 시원해지는 은혜를 느끼게 됩니다.

말씀이 이해하기 매우 쉽습니다.

초등학생도 읽으면 무슨 뜻인지, 금방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 아주 소박한 표현들입니다.

 

그러므로 설교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말씀 자체를 가슴에 안고, 조용히 묵상하며, 계속 그 말씀을 반추하면서, 마음에 담으면, 이것이 우리 마음을 물댄 동산같이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그 다음에 9-11절에, 참 중요한 말씀이 나옵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한 마디, 한 마디가, 우리 마음에 와서, 아주 강하게, 우리 마음을 찡하게 울리도록 만드는, 은혜의 말씀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여러분, “염려하지 말라”고, 6:25이하에서, 간곡하게 말씀하시던, 주님을 기억하십시오.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던, 주님이 7장에 와서는,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합니다.

왜 염려하지 말아야 하는, 우리가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기도는 염려 백신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면, 염려가 조용해질 수가 있지만, 기도를 그만두면, 염려가 발병을 합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염려 안 하기와, 기도하기는 신앙생활에서, 항상 병행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6절에도, 똑같은 맥락의 말씀을 주고 계십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뒤, 그 다음에 이어서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십니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와 소원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아뢰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지 말라.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고 기도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두 가지가, 제대로 병행될 때, 우리의 영혼이 푸른 초장에서 뛰노는, 건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고, 양들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도가 무엇입니까?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를, 너무 구별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열정을 담고,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기도는, 끈기 있게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입니다.

기도는, 절대 포기하지 아니하는 집념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마음을 토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좀더 강하게 말씀하기 위해서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하는 삼중 강조법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이런 대단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일단 마음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입술만 가지고, 몇 마디 하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예배드릴 때, 그저 한두 마디 기도해도,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가 될 수 있지만, 진짜 기도의 핵심은,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열정과 끈기와 집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두 번 기도하다가, 그만 두어버리는 것을 기도라 하지 않으십니다.

끝을 볼 때까지 매달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도가 무엇입니까?

기도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여러 가지 절박한 문제들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씨름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이어서 눅11:9절에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줄 아십니까?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원하는, 기도가 무슨 기도입니까?

끝까지 두드리는 기도요, 구하는 기도요, 찾는 기도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은, 그걸 원하십니다.

이런 기도의 성격을 파악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가만히 묵상하면, 우리가 묵상할 때마다, 마음에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한 가지만 더 생각해봅시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기도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기도라야 한다.”는, 암시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받아내기만 할 수 있다면, 구할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무엇 때문에, 두드리고 있습니까?

한번 기도하면, 하나님이 주실 텐데, 왜 집요하게 버티고, 서서, 두드리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구하고, 안되면 찾고, 안되면 끝까지 두드려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때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움직이셔야 비로소 내가 무언가 응답을 받을 수 있는데, 하나님이 움직이지 아니하고 계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기도의 자세를, 포기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일어나서, 드디어 행동하실 때에는, 놀라운 응답이 우리에게 임합니다.

그러므로 그때를 기다리는, 기도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자녀를 키워봐서 알지만, 머리를 조금만 쓰는 부모들이라면 철없는 애들이 “이것 달라, 저것 달라,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한다고 해서, 다 사주거나 주지 않습니다.

 

백화점에 데리고 가서, 아무리 쇼핑을 해도, 애가 달라는 대로 사주는 부모가 없습니다.

부모는 애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기 원하지만, 마음으로는 교육적인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아이를 유익하게 하고, 잘 교육시키는 것일까?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해서,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타이밍에, 맞추어 하나씩 줍니다.

 

어리석고, 어떤 면에선 악하다고 하는 세상 부모도, 이렇게 생각하고 주는데, 지혜로우신 하나님이 달란다고 막 주시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셔서 “기다려야 되겠다.”고, 하시면, 절대 움직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계실 동안, 우리는 계속 하나님 앞에 매달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러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이 점점 돈독해지고, 우리의 인격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그릇으로 빚어지고, 그렇게 해서 우리의 인품 전체가 하나님의 눈에, 온전하게 기능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자녀로 변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면서, 어쩔 때는 오래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철없는 자식이 아니라, 철든 자식이 되기를 하나님이 원하고 계시다는 것을, 우리가 꼭 믿어야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북한선교회 철야기도회를, 매일 밤 전국 도시에서 인도했습니다.

대구광역시 같은 경우에는, 주암산 기도원에 약1,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그 기도회에, 참석한 어느 부인의 간증문을, 제가 읽은 적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한 10년 하신 분입니다.

가난한 집안입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뼈가 부서져라 열심히 일을 했지만, 부채는 자꾸 늘어나 갚을 길이 없을 정도로 많아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너무 힘이 없어서, 마음으로 좌절을 했습니다.

 

남편이 한없이 원망스럽고, 살고 싶지도 않고, “이러다가 죽고 말겠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믿어봤자 뾰족한 수가 있나?”하고, 자기의 신앙도 회의가 생기는 등, 이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주암산 기도원에서 매주 화요일에 철야기도회가 있다는데, 그곳에 가서 하나님 앞에 매달려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심을 하고, 철야기도회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돈 있는 사람 같으면, 자가용을 끌고 나오거나, 택시를 타고 올 거리입니다.

걸어서 꼬박 45분을 걸어야 나올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이제 쉬어야 할, 그 시간에 45분을 걸어서, 철야기도회에 참석합니다.

 

기도회는 보통 새벽 3시가 되어서 끝나는데, 그분은 다시 45분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서, 잠깐 눈 붙이고, 또 일을 시작하는 것은, 절대로 쉬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작심을 하고, 하나님 앞에 매달리기로 작정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자매를 사랑하셨나 봅니다.

장사하는 그녀에게 주님께 기도하고 나서 보니, 다달이 필요한 것만큼, 재물을 채워주시는 것을, 그가 체험했다고 간증했습니다.

 

이런 주님의 은혜가, 오늘밤 우리의 기도에도 역사해 주심으로 말미암아, 자랑스럽게 기도에 응답하신 주님을 간증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