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예수님을 감동시킨 믿음 (누가복음 7:1~10)

Johnangel 2022. 10. 15. 12:58

예수님을 감동시킨 믿음 (누가복음 7:1~10)

 

오늘 본문의 내용은, 예수님으로부터 지금까지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했다는, 칭찬을 받은 로마의 장교 백부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유대 나라에 파견 나와 있던, 100명의 군사를 지휘하는 장교였습니다.

그의 직업이 군인 장교였다는 것 외에는, 그의 이름도, 가족관계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 시간에는, 백부장의 예수님을 감동시킨 믿음의 삶은 어떠했는가를 조명하여, 하나님 앞에서 성도 여러분과 함께 은혜받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그는 너그러운 사람이었습니다.

 

2절을 보면 “어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라고 했고, 5절을 보면 “그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백부장의 종은, 로마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당시 주인과 종의 관계는,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도 아니었습니다.

시간도, 건강도, 물질도, 소유도, 자유도, 주인의 것일 뿐, 종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시에 종이 되는 네 가지 경우가 있었는데, ⓵전쟁에 졌을 때, ⓶종의 자식으로 태어났을 때, ⓷빚을 갚지 못했을 때 ⓸종으로 팔렸을 때입니다.

 

백부장의 종이 어떤 경로로 종이 되었든지, 그는 백부장의 소유로 주인을 위해, 목숨을 내걸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그 종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백부장은 유대인을 사랑해서, 회당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는 편협하지도, 편견을 가지지도,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도량이 크고, 너그러운 사람이었습니다.

계급사회에서 종의 신분은, 천덕꾸러기요,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자기 종을 사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⓵잘산다고 못사는 사람을 얕잡아 보는 것,

⓶돈 많다고 돈 없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

⓷좋은 동네 산다고 달동네 사람을 멸시하는 것,

⓸좋은 대학 나왔다고 대학 못나온 사람을 무시하는 것,

⓹선배라고 후배를 깔보는 것,

⓺큰 교회 교인이라고 작은 교회를 낮춰보는 것,

⓻잘생겼다고 못생긴 사람을 깔보는 것, 이런 것들은 하나같이 잘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여러분, 믿음은 그 사람의 인격이라는, 그릇에 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인격이 나쁘면, 신앙 태도 또한 나쁜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인격적인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신앙 태도도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품성이 좋은 사람은, 남을 돕고, 사랑하고, 배려합니다.

늘 너그러운 마음을 지니고, 너그럽게 말하고 행동합니다.

남에게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주지 않습니다.

 

2.그는 겸손했습니다.

 

6절을 보면 예수께서 함께 가실 새 이에 그 집이 멀지 아니하여 백부장이 벗들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라고 했고, 7절을 보면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 로마는 유대나라의 “주”였습니다.

로마시민과 유대민족은, 로마황제를 “주”로, 숭배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부장은 로마의 고급장교요, 예수는 유대나라 시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가 백부장을 “주”라고 불러야 하고, 백부장 만나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6절에서, 예수를 “주”라고 부르는가 하면, 내 집에 오시는 것도, 내가 “주”께로 나가는 것도 감당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위대한 겸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겸손”이라는, 단어의 뜻은 다양합니다.

“자기를 낮추다. 자기를 괴롭히다. 짓눌리다. 고삐를 매다. 자갈을 먹이다.”라는, 뜻이 겸손이라는, 낱말 속에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겸손이란 “입에 자갈을 물리고 아무 말이나 내뱉지 않는 것, 고삐를 매어 아무 짓이나 못하게 하는 것, 자기를 낮추고 자기를 짓누르고 자기가 괴로움을 당하더라도 남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 겸손인 것입니다.

 

벧전5:5절을 보면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느니라.”고 했고 11:29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제자들이 어거스틴에게 물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가장 큰 덕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거스틴은 “그것은 겸손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는 무엇입니까?”

“그것도 겸손이니라.”

“세 번째는 무엇입니까?”

“그것도 겸손이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진실로 겸손한 사람이 되려면, 첫째, 말이 겸손해야 합니다.

언중유골이란 말이 있습니다만, 우리가 늘 하는 말속에 가시가 들어있거나, 독이 들어있으면, 안 됩니다.

말속에, 교만이 끼어들면 안 됩니다.

 

둘째, 행동이 겸손해야 합니다.

 

거친 행동, 오만불손한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몇 년 전 제가 토요일 오후에, 전주에 있는 모 노회 주일학교 교사세미나에 설교를 맡게 되어, 시간에 맞춰서, 그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이미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마당은, 먼저 온 차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당에는, 안내위원들이 서 있었습니다.

제가 차에서 내려 바쁜 걸음으로, 본당이 있는 쪽으로 가고 있는데, 한 사람이 저를 보더니 “이리 오세요. 뭐 순서 같은 거 맡으셨어요?”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뭐라고 대답할까 망설이다가 “예, 설교 같은 거 하나 맡았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성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후에 알아봤더니, 그분은 주교연합회 임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행동이나 말이 그렇게 되면, 덕도 안 되고, 존경도, 사랑도 받기 어렵습니다.

 

셋째, 마음이 겸손해야 합니다.

 

제아무리 말이나, 행동이 겸손해도, 마음속에 교만이 들어차 있으면 안 됩니다.

얼마든지 겉포장은, 겸손한 척 위장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11:29절을 보면, 주님께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했습니다.

 

마음속에 교만이 있으면, 행동으로 순간순간 교만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면, 순간순간 겸손이 드러납니다.

솔로몬도, 예레미야도, 자신을 어린아이라며, 낮추었을 때,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가 임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을 티끌과 같다고 했고, 바울 역시 자신을 만삭되지 못해 태어난 자요, 죄인중의 괴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높이셨고, 은혜를 주셨습니다.

 

여러분, 자기가 가진 지식 때문에, 위치 때문에, 소유 때문에, 경력 때문에, 경험 때문에, 재능이나 재주 때문에, 영적체험이나, 직분 때문에, 교만하지 맙시다.

겸손, 겸손, 또 겸손하시기를 바랍니다.

 

3.그는 순종했습니다.

 

8절을 보면 “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부하가 상관에게 순종하듯, 종이 주인에게 순종하듯,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라는, 것입니다.

순종이 뭡니까?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는 것,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 것이 순종입니다.

 

순종이란 말의 의미를 보면 “아래에서 듣는다, 주의 깊게 듣는다, 유의하다. 따르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복받은 사람들과, 불순종하고 저주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5:29절을 보면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사람의 말을 불순종하는 경우가 있고, 사람에게 순종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가 복을 받습니다.

 

삼상15:22절을 보면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고, 했고 벧전1:22절을 보면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순종해야 영혼이 깨끗하게 됩니다.

그 영혼이 깨끗한 사람은, 진리를 순종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영혼이 어둡고 더러우면, 불순종을 일삼게 됩니다.

5:8절을 보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순종함을 배우셨다.”고, 했고 롬5:19절을 보면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묵묵히 순종하셨던 예수그리스도,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 산언덕을 순종하며 올라가셨던 예수그리스도, 그 뒤를 따라 우리도 순종의 길을 걸어갑시다.

 

4.그는 말씀을 믿었습니다.

 

6-7절을 보면, 백부장은 “주여 내 집에까지 오시는 수고를 하시지 마십시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내 집에까지 수고롭게 오시지 않고 말씀만 하셔도 내 하인이 낫게 될 줄로 믿습니다.”라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는 말씀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종교입니다.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요1:1절을 보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했습니다.

 

두 구절의 뜻은, 예수님은 말씀이시고, 그 말씀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말씀만으로도 세상을 창조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풍랑을 잔잔하게 하시는 것을 믿는 것이, 말씀 신앙입니다.

 

창1:3절을 보면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라고 했고, 창1:15절을 보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고 했고, 24절과 30절에도 “그대로 되니라”고, 했습니다.

 

요11:43-44절을 보면, 죽은 나사로의 무덤을 향해 “나사로야 나오라.”하시매, 나사로가 베로 수족을 동인 채 나왔습니다.

 

풍랑이는 바다를 향해 “바다야, 바람아, 잔잔하라.”말씀하시자, 풍랑이 잔잔해졌습니다.

 

귀신들린 사람을 향해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하시자,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그 사람에게서 나왔습니다.

 

바로 이 말씀의 능력을, 백부장이 믿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믿음을 위대한 믿음, 이만한 믿음이라고, 칭찬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백부장처럼,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겸손하며, 말씀에 순종하고, 말씀의 능력을 믿고, 이 시간 전심으로 기도하여, 기도응답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