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철야기도

Johnangel 2024. 2. 22. 16:11

철야기도

 

우리나라 교회 초창기에는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기도하는 철야기도라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 철야기도의 전통이 요즘에는 사람들의 편의를 생각해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다가 아예 저녁 7시 예배로 드리는 교회까지 생겼습니다.

 

이런 일이 늘 아쉽게 생각하던 어느 교회에서 다시 철야기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늦은 저녁에 모여 새벽까지 기도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정이 넘고 1시 2시가 될 무렵, 거의 기도하면서 졸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코까지 골며 자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한 사람은 졸지 않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조용하니까, 기도하다 눈을 떠보니 사람들이 모두 자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 교회 장로님까지 자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본 사람이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고 합니다.
‘장로, 집사 할 것 없이 다 저 모양이니 하나님 얼마나 민망하십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이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무개야, 그렇게 깨어서 남의 흉이나 볼 거면 너도 얼른 자거라!’

 

어쩌면 기도시간에 자는 것보다 깨어서 남을 정죄하는 것이 더 나쁜 것이겠죠.
혼내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것은 그 시누이의 마음이 진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지 누군가에게 착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죠.

그래서 그 행위가 선하지 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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