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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의 추억 이야기

Johnangel 2023. 6. 8. 23:42

메기의 추억 이야기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메기 같이 앉아서 놀던 곳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동산수풀은 우거지고 장미화는 피어 만발하였다

물레방아 소리 그쳤다 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메기 같이 앉아서 놀던 곳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지금으로부터 150여년전 미국의 뉴욕주 끝자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멀지 않은 곳의 해밀턴이라는 마을에 '죠지 존슨(George W. Johnson)'이라는 캐나다 출신의 스무살 총각 선생이 인근 글렌포드 고등학교에 부임해 영어를 가르치게 되었다.

그런데 그 학교 고3 여학생 반에서 첫 영어수업을 하는데, 그 많은 여학생 중에서 첫눈에 확 들어오는 너무나 아름다운 한 여학생이 있었고, 단번에 반하게 되었다. 

그 예쁜 여학생은 해밀턴에 사는 18세의 마가렛 클라크였다.

수업시간 내내 젊은 총각선생의 시선은 그 예쁜 여학생을 떠나지 않았으며, 방과 후에 둘은 데이트를 하게 되었고, 그 여학생도 미남인 총각 선생을 좋아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이 두 사람은 거대한 나이아가라 폭포수가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가는 경사진 언덕의 양지바른 금잔디에 나란히 앉아 청옥보다 더 푸른 호수를 바라보며 꿈같은 사랑을 속삭였으며, 시냇가에 줄지어선 단풍나무 길을 따라 산책을 하곤 했다.

이후 그녀가 고등학교 졸업을 하자, 곧바로 결혼을 하였다. 그리고는 미국 오하이오의 클리블랜드에서 교사생활을 하면서 달콤한 신혼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너무나 안타깝게도 신부 마가렛은 폐결핵을 앓게 되어 결혼생활 일년도 안 되어 사내아이 하나를 두고는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당시의 폐결핵은 전염력이 아주 강해 그 누구도 가까이에서 임종조차 지켜보지 못하는 병이었다. 

마지막 세상을 떠나던 날,  부모조차도 근처에 얼씬도 못하였다. 

그러나 남편인 존슨만은 의사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마가렛 곁에서 임종을 지킨다.

가래에 막혀 숨을 못 쉬고 고통받는 아내를 품에 안고 남편은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마지막 숨을 힘겹게 내 쉬며 죽어가는 아내를 꼭 껴안으며 울면서 "여보 사랑해! 우린 너무 행복했어. 하늘나라에서 꼭 다시 만나자!"

이렇게 마가렛은 임의 품에 안겨 꽃다운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그때 존슨의 나이는 25살이었다.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과의 결혼에서 그 단꿈이 채 깨지도 않은 젊은 날에 아내를 잃은 존슨은, 지난날 사랑을 속삭이던 그 고향 언덕에 아내를 묻어 주려고 관을 화물열차에 싣고 어린 아이를 안고 기차에 올라 고향 해밀턴으로 향했다.

그런데 품에 안고 있던 아기가 엄마를 찾는지 자꾸 소리 내어 울고 있었다. 

이에 다른 승객들에게 미안해서 정성을 다해 아이를 달래 보았으나 끝내 울음을 그치지 않고 계속 소리 내어 울고만 있었다.

​그래서 존슨은, 아이를 번쩍 안고 일어서서 승객들에게 소리쳐 사과의 말을 하였다. 

"이 아이가 엄마를 찾으려 이처럼 울고 있는데 이 아이 엄마는 지금 관 속에 있습니다. 

뒤 화물열차에 실려 그곳에 누워 있습니다. 

엄마가 세상떠난 줄도 모르고 제 어미를 찾는 모양인데 여러분 조금만 참아 주세요. 

저는 제 아내를 고향언덕에 묻어주려고 아내의 관과 함께 고향으로 향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목메어 소리쳤다.

​이후 그는 학교를 사임하고 학업을 계속해 명문 존스 홉킨스대학교에서 철학박사가 되었으며, 시인이었던 그가 <maple leaves>라는 시집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과 옛날 일을 회상하면서 시를 게재했는데, 이 시가 바로 '메기의 추억'이라는 불후의 명시가 되었으며 여기서 메기(Maggie)는 죽은 아내인 Margaret의 애칭인 것이다.

이 시에 그는 친구인 제임스 버터훨드에게 곡을 붙여 달라고 했다. 

그래서 탄생한 노래가 바로 세계적으로 널리 애창되고 있는 '메기의 추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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