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273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 / 채종석선교사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 / 채종석선교사 반갑습니다. 한인 선교사 선교사님들께 작은 책 하나 소개합니다. 2008년 1월 8일에 캄보디아에 도착한 날부터 지금까지 선교일기를 써왔습니다. 정착은 어떻게 하고, 마중물 현지인은 어떻게 만났고, 교회개척을 어떻게 했고, 교인들은 어떻게 양육했고, 선교사는 어떻게 선교당했는지를 중요한 사건별로 쉼없이 써왔습니다. 매년, 일 년 동안 적어 놓은 일기를 한 권의 책자로 만들어 왔습니다. 오늘은 열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캄보디아에 오기 전에 선교사가 교회를 어떻게 세우는지 몰라서 자료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찾지 못해서 교회가 어떻게 세워지는지를 직접 적고 싶어서 시작한 일기입니다. 이제 선교지에 도착하셨거나 이제 교회 사역을 시작하려고 준비하시는 선교사님들께 약간은..

예배와 코로나19 / 채종석선교사

예배와 코로나19 / 채종석선교사 “주님! 그들이 너무 멀리 가버렸으면 어떻게 해요? 몇 개월의 시간 동안 너무 멀리 가버렸으면 어떻게 해요? 너무 멀리 가버려 그곳에서 삶을 꾸리면 어떻게 해요? 주님! 너무 걱정이 되는 시간들입니다. 그들이 돌아오지 않을까봐 걱정입니다.” “주님! 다시 돌아갈 것을 기다리면서 너무 멀어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지금까지 준비했던 사람도 있지만, 고삐를 뺀 것만 같은 느낌으로 방자히 행하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백성들이 다시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요? 그들이 세상이 주는 유혹의 자유를 너무 많이 누리다가 주님께서 주셨던 진리의 자유를 벗어버리고 멀리 멀리 멀어지면 어떻게 해요?” 이스라엘이 바른 예배를 하지 못해 바벨론이라는 코로나19를 만났다. 천지에 널..

잠 / 채종석선교사

잠 / 채종석선교사 자기가 살아온 인생이 어떠 했는지 평가할 수 있을 때가 언제인가? 죽음이라는 이불을 덮기 전이다. 죽음이라는 이불을 포근하게 덮는 사람은 그동안의 삶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이불을 무겁게 느끼는 사람은 그동안의 삶을 후회하는 사람이다. 어찌 눈을 편히 감을 수 있겠는가? 또한 나의 하루가 어떠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을 때가 언제인가? 쉼이라는 이불을 포근하게 덮는 사람은 하루 동안의 삶 속에 후회가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다음 날에 천국에서 눈을 뜰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잠을 받아 잘 사용하는 사람이다. 쉼이라는 이불을 무겁게 느끼는 사람은 하루 동안의 삶 속에 후회가 있는 사람이다. 어찌 눈을 편히 감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복 / 채종석선교사

복 / 채종석선교사 깔끔하게 생각해 본다. 사람이 생각하는 복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역사 속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각자 다른 복의 개념 때문에 싸움이 얼마나 많이 일어났던가… 이 복에 대한 개념을 찾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인문학 책을 만들었던가… 지금도 그 싸움과 인문학은 복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지 못한 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과거 역사 속에서나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역사 속에서 복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 사람이 있던가?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복의 개념이 함께 정의가 될 때가 있다. 그것은 죽음을 앞에 둔 사람과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가족들이 함께 장례식에 참여할 때이다.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죽음 앞에 설 때는 복에 대한 정의가 아주 깔끔해 진다. 죽음 이후에 갈 길이 두..

그 사역 / 채종석선교사

그 사역 / 채종석선교사 "혹시, 우리 전도사가 여기서 일할 수 있나요?" 하나님께서 쏘반늗 전도사를 사랑하신다.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마음을 빼앗길 것 같아서 기도가 지속되었다. 그런데 커피사업을 하면서 선교를 하시는 한 선교사님께서 기독청년을 찾는다고... 쏘반늗 말고도 여러 번 공동체 자식들을 여러 곳에 소개했었다. 사람을 하나 소개한다는 것은 선교사 사회에서 아주 민감한 부분이다. 그러나 내 자식을 살려볼 생각으로 비즈니스 선교를 하시는 그 선교사님께 쏘반늗을 부탁했다. "저... 예전부터 커피에 관한 것들을 배우고 싶었어요." 선교사님의 사업터에서 사람을 구한다고 해서 자기를 소개해 주고 싶다고 했더니 아주 반기는 것 같았다. 자식이 아니라고 할까봐 아비의 마음은 조마조마... 그런데 자기가 해..

탕자 / 채종석선교사

탕자 / 채종석선교사 탕자는 승리했다. 모든 것을 다 탕진하고 돌아온 자식을 위해서 잔치를 준비한 아버지 때문에 승리했다. 누가 봐도, 자기가 봐도 이웃들에게 질타를 당하고 아버지에게 버림을 당할 탕자가 아버지의 인정해 주심 때문에 당당하게 이웃을 만날 수 있었다. 당당하게 형을 만날 수 있었다. 당당하게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의 은혜 때문에 아버지의 자녀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이스라엘이 이제 말한다. “그들이 내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혔도다.”(시편129:1) 개를 따라다니다가 화난 개 때문에 넘어진 어린 아들이 아버지 품에 안겼다. 그러더니 개에게 손을 들어 승리를 선포하며 개에게 소리를 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개들을 따라다니다가 개 때문에 포로생활을 한 후, ..

소망 / 채종석선교사

소망 / 채종석선교사 사람은 소망이라는 단어가 있을 때,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사람은 깊은 절망이라는 단어가 있을 때, 살아갈 힘을 잃게 된다. 그래서 소망은 인간의 살아갈 힘이며 소망은 인간의 행복과 연관된다. 사람은 소망이라는 단어가 있을 때, 자기를 의지한다. 사람은 깊은 절망이라는 단어가 있을 때, 자기 외부를 의지한다. 그래서 소망은 인간의 관계이며 소망은 인간의 의지대상과 연관된다. 그러나, 깊은 절망 속으로 빨려 들어갈 때, 자기와 타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특히, 죽음 앞에서는 이 땅의 소망과 이 땅의 의지대상과는 연관이 없어진다. 신이라는 자기와 타인 외부에 소망과 의지대상이 있음을 발견한다. 깊은 절망 속에서만 만나는 신이라는 소망과 의지대상을 깊은 절망을 접하지 않더라도 만나면 ..

청소 / 채종석선교사

청소 / 채종석선교사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인들이 이 사진 속에 다 있네요." 교인들과 함께 소통하는 sns가 있다. 오늘도 섬에 들어가지 못했다. 전날에 설교를 영상으로 찍어서 교인들에게 보냈다. 주일 예배를 교회 건물 안에서 할 수 있게 되었지만, 2주 정도 더 여유를 갖고 교회 건물에서 예배하기로 성도들이 결정을 했다. 너무 일찍 모이는 것이 거시기하고 아직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하기 위한 깨끗한 교회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2주 정도 미룬 것이다. 여전히, 나는 섬에 가서 성도들과 함께 하는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나도 너무 서두르지 않고, 영상설교만 토요일에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그 영상을 보고 주일예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주일을 준비하기 위한 목사님의 알람이다. 여전히, 주일 예배 ..

포스트 코로나 시대 / 채종석선교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 / 채종석선교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불확실한 시대이기 때문에, 먼저 트랜드를 만들고 세상은 트랜드대로 갈 것이라고 말하면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따라 올 것을 기대하고 살아라.” 요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선교지의 선교사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교지는 더 방황을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세상을 읽지 못하고 후진국에서 갇혀 있는 선교사들이 예전 시대로 돌아가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내가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선교’라는 주제를 가지고 짧은 영상을 만들어 선교사들에게 나누고 있다. 이것이라도 보고 함께 급변하는 시대를 생각해 보자고. 많은 구독자는 없지만 그 영상을 기다리는 선교사들이 늘어나는 ..

삶이란? / 채종석선교사

삶이란? / 채종석선교사 삶이란 이런건가? 카메라 받침대를 사용한지 13년 정도 되나보다. 캄보디아에 오기 전에 샀으니... 지금까지 버려지지 않고 이사갈 때마다 용케 따라다니는 것을 딸래미 동영상 찍는다고 13년만에 열었다. 조임새를 푸는 순간 두 조각으로 깨져버렸다. 삶이란 이런건가? 강력본드를 사다가 다시 접합하려고 한쪽에 놔둔지 일주일이 지났다. 귀찮아서 그런게 아니라 강력본드를 산다고 나갔다가 다른 일만 보고 와서 그런다. 삶이란 이런건가? 드디어 오늘 강력...초강력 본드를 사왔다. 참 기쁜 마음에 부숴진 조각들을 모아서 강력본드로 다시 회복시키려 했다. 노안이 있어서 접합 부위가 안보였다. 그래서 돋보기 안경을 쓰려고 폈는데 안경태 한 쪽이 본드맛을 보고 싶었는지 톡 부러졌다. 삶이란 이런건..